'제로코로나 후폭풍?' 자금난 겪는 우한, 기업들에 "빚 당장 갚아" 독촉

김수연 기자 2023. 5. 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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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창궐한 후베이성 우한시가 기한 내 부채를 상환하지 갚지 못한 기업들의 명단을 발표하며 빚을 갚으라고 독촉했다.

우한시는 창장일보에 낸 채무상환 독촉 공고에서 "그간 다양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에게 미상환 부채에 대해 통지하고 갚으라고 안내했지만 명단에 공개된 채무자들은 여전히 빚을 갚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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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거리. 중국 후베이성=AP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창궐한 후베이성 우한시가 기한 내 부채를 상환하지 갚지 못한 기업들의 명단을 발표하며 빚을 갚으라고 독촉했다.

2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우한시 정부는 지난 26일 현지 관영 창장일보 한면을 털어 2018년 12월 기준 시로부터 돈을 빌려 가서 제때 갚지 않은 채무자 259곳의 명단을 발표하며 "즉시 갚아라"라고 촉구했다.

각각 1만 위안(약 188만원)에서 2천300만여 위안(43억원)까지 빚을 진 이들 채무자의 총부채는 약 3억위안(약 563억원)이다.

다른 현지 매체들은 채무자들에 국영기업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둥펑우한경차, 대만이 본사인 식음료기업인 퉁이기업 등이 채무자들이라고 전했다.

우한시는 창장일보에 낸 채무상환 독촉 공고에서 "그간 다양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에게 미상환 부채에 대해 통지하고 갚으라고 안내했지만 명단에 공개된 채무자들은 여전히 빚을 갚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한시 재무국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한시 일반 공공예산 수입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한편, 이번 우한시의 공고는 중국이 지난 3년간 시행한 '제로코로나' 조치로 인해 지방 정부들이 당면한 자금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정부 부채가 지난해 123조 위안(약 2경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액수를 지방 정부의 부채로 추정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2일 미국 싱크탱크 매크로폴로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중앙정부가 은행에 지방정부 부채 만기를 연장하도록 당부하고 있다면서, 대출 연장이 없다면 지방정부의 3분의 2 이상이 제때 부채 상환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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