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日과 디지털·ICT 협력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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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본과의 디지털 분야 협력 경로에 물꼬를 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윤규 제2차관이 30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총무성 요시다 히로시 총무심의관(차관)과 디지털 분야 차관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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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디지털 장관 협의체 신설 비롯해
AI, 오픈랜 등 첨단기술 협력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윤규 제2차관이 30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총무성 요시다 히로시 총무심의관(차관)과 디지털 분야 차관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과 5월 초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을 계기로 양국 간 디지털 분야 협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해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장관협의체인 한일 디지털 정책포럼을 신설하고 연내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일본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박 차관과 요시다 차관은 이날 회담 결과를 담은 회의록에 각각 서명하면서 양국의 협력 의향을 확인했다. 향후 신설될 한일 디지털 정책포럼을 통해 보다 진전된 논의를 지속하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이번에 신설하기로 한 디지털 정책포럼은 디지털 분야 내 정부 간 첫 포괄적 공식 협의체다. 양국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력이 활발히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일 디지털 정책포럼 신설로 한국은 미국, 중국 등 각국과의 장관급 양자 협의체에 일본을 추가하게 됐다. 이외에도 정부는 한중일 3국 간 디지털 분야 장관급 다자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한일 협의체는 각자 장점을 살려 인공지능(AI),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양자통신 등 첨단 디지털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박 차관은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민간이 주도하는 '한일 비즈니스 포럼(가칭)'을 신설하고, 양국이 개최하는 ICT 전시회에 상대국 기업 초청, 전시관 운영 지원 등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다음달 말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코리아 ICT 엑스포'에 일본 기업 참여, 각국 젊은 연구자들이 상대국에서 연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상호 논의, 데이터 상호 공유·활용 활성화 등을 일본 측에 제안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에도 한일 전파국장 회의를 4년 만에 개최해 6세대(6G) 분야 공동 대응을 논의하는 등 일본 대화 채널 복원에 나선 바 있다.
박 차관은 "이번 차관회담을 통해 한일 간 디지털 분야 포괄적 정부 대화채널을 만들었다는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일본과 장관협의체를 정례화하고 서로가 가진 이점을 살릴 수 있는 민간 분야 교류를 활성화시켜 디지털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쌓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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