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의사, 응급실서 환자 보호자에 막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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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에서 한 의사가 응급실에 있는 아들의 상태를 묻는 보호자에게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아들의 상태를 묻는 어머니에게 막말을 하고 이에 항의하는 보호자에게 환자가 '이미 썩었다'는 표현을 한 의사 때문에 분통함을 느꼈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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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SNS에 참담한 심정 남겨…병원 측 "우리가 잘못했고, 사과했다"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전북대병원에서 한 의사가 응급실에 있는 아들의 상태를 묻는 보호자에게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아들의 상태를 묻는 어머니에게 막말을 하고 이에 항의하는 보호자에게 환자가 '이미 썩었다'는 표현을 한 의사 때문에 분통함을 느꼈다는 글이 올라왔다.
광주에 거주하는 A씨는 전북대병원에서 아들이 위중하다는 연락을 받고 황급히 차를 몰아 병원 응급실로 찾아갔다.
응급실에 도착해보니 아들은 코와 입에 링거줄을 꽂고 있는 위중한 상태였고 A씨는 잠시 뒤 온 의사에게 아들의 상태를 물었는데 되돌아 온 것은 차가운 말투의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는 대답이었다.
A씨는 의사에게 자신이 환자의 엄마라고 밝히고 아들의 상태를 물어봐도 되는 사람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보호자의 요청에 해당 의사는 "방금 연락받고 온 건데 아들 상태가 어떠냐, 누구한테 묻느냐 등을 왜 나한테 묻느냐"며 짜증 나는 듯 응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보호자를 더 충격으로 몰아넣은 일은 바로 다음 일어났다.
A씨가 위중한 아들 앞에서 더 승강이를 할 수 없어 가라고 말하자 의사는 "아들이 듣기는 뭘 듣느냐, 이미 다 썩었는데"라고 막말을 쏟아낸 것이다.
A씨는 당시의 심정을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후에도 승강이는 멈추지 않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보호자에게 의사는 "그 표현은 사과한다"면서도 본인에게도 고성을 질렀다는 이유로 보호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A씨는 "죽어가고 있는 아들에게 40분간 막말을 해대는 의사의 권력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엄마가 비통하다"며 참담한 심정을 남겼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천천히 다시 살펴보고 사과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며 "보호자가 불편을 느꼈고 병원이 잘못한 부분이니 사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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