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尹 대통령 부부 '동물농장' 출연,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尹 대통령 부부 '동물농장' 출연,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동물농장에 깜짝 출연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지난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SBS의 'TV 동물농장'에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 대통령 내외와 관저에서 함께 사는 반려견 6마리, 반려묘 5마리 등 총 11마리 반려동물이 출연했고요. 촬영은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한남동 관저에서 이뤄졌습니다. 김 여사는 여러 반려동물과 함께 살게 된 배경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윤 대통령 부부가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면서 윤 대통령이 심리적으로 힘들어했는데 반려동물과 함께하면서 잠시 그 고통을 잊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동물 복지에 대해서 어떤 메시지를 냈나요?
◆ 김영민 : 윤 대통령 부부는 '나는 행복한 안내견입니다' 편에 출연했는데요. 윤 대통령 부부가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입양한 것이 방송 출연 계기가 됐습니다. 새롬이는 2013년 12월 태어난 래브라도 리트리버 암컷 강아지로, 시각장애인 김한숙 씨와 6년여 간 지내다 은퇴한 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윤 대통령 부부의 11번째 반려동물로 입양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래야 입양하고 동행하기 쉬우니까"라고 말했습니다. 또 '임기 내 정책이 나오나'라는 질문에 "한번 노력해보겠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습니다.
◇ 이승훈 :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농장 출연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리더라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시청자게시판은 윤 대통령 부부의 출연에 대한 반응이 주를 이루는데, 엇갈린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윤 대통령의 출연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소개해드리면, '동물농장이 정치적인 프로그램이 됐다', '윤 대통령을 홍보하는 방송이냐', '윤 대통령의 출연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밝히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심지어는 '폐지하라'는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면 '예능은 예능으로 봐야한다', '대통령 부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등 윤 대통령 부부의 이번 TV 프로그램 출연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TV 동물농장에 출연한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개를 반납한 것까지 소환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아빠 찬스'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현직 고위직 간부가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앞서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 4명의 자녀가 선관위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오늘 선관위는 퇴직한 4~5급 직원 5명의 자녀가 선관위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아빠의 동료들이 면접을 봤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선관위 공직자들의 자녀가 선관위 채용 면접을 볼 때 대다수 면접관들은 지원자 아버지와 같은 근무지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선관위 김세환 전 사무총장, 제주선관위 신우용 상임위원, 경남선관위 총무과장의 자녀들이 선관위 경력직으로 채용될 때 배석한 면접관 7명을 분석한 결과, '아빠 동료'들은 대부분 이들에게 최고점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이승훈 :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전수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오늘 선관위 청사에서 열린 긴급 위원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긴급 위원 회의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한 인사 제도 개선 방안과 내부 견제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고요. 오늘에 이어 내일도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내일 회의에서는 특혜 채용 의혹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하고 사퇴 의사를 밝힌 박 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면직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회의를 통해 도출된 위원회 입장은 내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곧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늘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6월에 곧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발사 시기를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인데요. 리 부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미국과 그 추종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데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조성된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전 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적들의 군사적 행동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정보 수단의 확보를 최대 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결국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한미군사협력 강화를 오히려 긴장 고조의 원인으로 돌리면서, 군사정찰위성을 '자위권 행사' 차원으로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했죠?
◆ 김영민 : 정부는 어제 북한이 위성 발사를 통보한 직후,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고요. 외교부 명의의 성명도 발표했는데, "북한이 끝내 발사를 강행한다면, 응분의 대가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도 전화 협의를 하고, 북한이 도발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이승훈 : 미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미 국무부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위성 발사에 사용하는 우주발사체도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불법 활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은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가 오늘에 이른 데는 원인이 있다"며 "우리는 각국이 북한 문제의 난점을 직시하고,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각측의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괌에서 발이 묶인 우리 관광객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하면서 괌에 머무르던 우리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는 악몽같은 일이 있었는데요. 속속 귀국하고 있고, 내일이면 대부분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국적기 11편을 보냈고, 괌 국제공항이 폐쇄된 지 8일 만에 귀국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우리 관광객들을 순차적으로 수송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이번 사태로 '괌옥'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괌과 감옥의 합성어인데요. 태풍으로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생필품이나 의약품 부족 등에 시달리면서 "괌옥(獄)에 갇혔다"는 말까지 나온 겁니다. 땀띠와 고열에 시달린 여행객들도 있었고, 임신부도 있었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괌옥'에서 돌아온 여행객들은 대부분 지치고 힘든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섰는데요. 이후 가족과 만나는 등 입국을 실감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죠?
◆ 김영민 : 민주노총이 내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조합원 2만여 명이 참여하는 '경고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합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반(反) 노동자 정책'을 펴고 경찰이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세종대로·종로·을지로 등지에서 정체가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 이승훈 : 경찰은 어떤 입장이죠?
◆ 김영민 : 경찰은 앞서 지난 16일 건설노조의 1박 2일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술판을 벌이고 노상 방뇨를 했는데도,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당정의 비판이 있은 후 불법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는데요. 이 방침을 밝힌 후 도심에서 열리는 사실상 첫 대규모 집회입니다. 경찰은 집회에서 참가자가 도로 전 차로를 점거해 교통체증을 유발하거나 신고된 집회 장소를 이탈할 경우 즉시 해산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집회 참가자가 해산에 불응하며 물리적 대응을 할 경우 즉각 대대적인 현장 검거에 나설 계획입니다. 양측 모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hy@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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