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안심도로 만든다...'무사고·무위험' 생활밀착 도로 정책 추진

싱크홀 사전 예방…42억 투입 모든 도로 지하 조사

이정배 부천시 도로사업단장이 30일 브리핑을 열고 생활밀착형 도로 정책을 발표했다./사진제공=부천시

경기 부천시가 '안심 도로 완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부천시 도로사업단은 30일 시정 브리핑을 열고 △원도심 보행환경 집중 정비 △지반침하예방 도로 하부 통합 공동탐사 △도로시설물 정기 점검 △부천시민 자전거보험 가입 등 '무사고·무위험·무피해'를 향한 생활밀착형 도로 정책을 발표했다.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매년 20억원 이상을 투입해 부천시 관내 원도심 보도(약 20㎞)를 집중 정비한다. 특히 올해에는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을 포함한 30억원을 투입해 보행환경 정비에 공을 들인다.

원도심 노후 보도 정비(부천테크노파크 3단지 등 16개소), 장미공원 앞 특화거리 조성, 수주중학교 일원 통학로 정비, 여월중학교 일원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정비 등 4가지 주요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왼쪽부터) 지표투과레이더 탐사 개념도, 관내 지표투과레이더 탐사 수행 모습/사진제공=부천시

또환 지반침하로 발생할 수 있는 싱크홀을 예방하기 위해 부천시 전체 도로 하부를 통합 공동(空洞)탐사한다. 이번 공동탐사는 간선도로·이면도로 등을 포함한 2016㎞에서 진행되며,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연차별 투자계획에 따라 부천시와 7개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42억원을 투입해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GPR) 및 내시경 촬영 등을 통해 이뤄지며, 공동발견 시 신속한 복구처리로 무위험 도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부천시 전역 간선도로와 소사권역 이면도로에 대한 통합 공동탐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도로시설물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부천시 관내 도로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대상 시설물은 1종 시설물 9개소, 2종 시설물 16개소, 3종 시설물 40개소 등 총 65개소다.

안전점검은 시설물에 따라 정기안전점검, 정밀안전점검, 정밀안전진단으로 구분한다. 올해 점검은 대상 시설물 총 65개소 중 정밀안전점검(1회/2~3년) 8개소, 정밀안전진단(1회/5~6년) 2개소, 나머지 시설물은 정기안전점검(2회/1년)을 실시해 무위험 시설물 유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 교량 안전점검 삼정고가교, 소사차도육교/사진제공=부천시

지난 4월 31개 교량을 대상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했던 부천시는 오는 6월까지 33개 시설물에 대한 정기안전점검 등을 추가 실시하고, 올 하반기에 61개소 정기안전점검, 3개소 정밀안전점검, 1개소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다. 안전점검 중 결함을 발견할 경우 신속한 보수·보강을 실시하는 등 빈틈없는 안전 관리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고·재난으로부터 시민을 가장 먼저 보호하는 첫 번째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탄탄하게 갖춰진 안전 대책을 토대로 도시의 곳곳에 활기가 흐르는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