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곁으로 출동 박완수 "할 일 많은 동부경남 발전계획 내놓겠다"

박완수 경남지사, 양산서 찾아가는 도민회의 열어

박완수 경남지사가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정책 제안 마당인 '도민회의'에서 동부경남 발전계획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경상남도는 30일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서 '찾아가는 도민회의'를 처음 열었다.

도는 매주 마지막 주 월요일을 실국본부장 회의 대신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고자 도민회의로 열고 있다. 그동안 도청사에만 열리다 보니 먼 거리에 있는 도민 참석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처음으로 찾아가는 도민회의를 열게 됐다.

이날 도민회의에는 김해·밀양·양산 지역민 50여 명이 참여했다. 박일호 밀양시장과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해 홍태용 김해시장을 대신해 김태문 기획조정실장이 참석했다.

권해주 밀양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장은 물가 상승을 고려해 청년들의 월세 지원 금액과 대상, 기간 확대를 건의했다. 신유진 밀양청년클럽 회장은 중장년층을 고용한 청년사장에게 가게 유지금 등을 지원하는 시니어 인턴 제도를 제안했다.

김기영 에이원엔지니어링 상무이사는 양산의 교통망이 부산과의 연결에 치우쳐 있다며 김해 대동첨단산단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60호선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그리고 양산의 행정·방송권역 등을 바로잡아서 도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최병호 밀양시 귀농인협의회장은 농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노동자의 숙소·교육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김호창 기산건설 대표는 동부지역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지방도 1022호선의 선형개량과 함께 국지도 승격을 건의했다.

이밖에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 지원, 지방도 1022호선 국지도 승격 등 동부경남 현안을 비롯해 스타트업 지원 확대, 농산어촌 문화마을 조성, 공원묘지 조화근절, 소아응급의료기관 확대, 전기차 화재안전 기준 마련, 소상공인 건강검진비 지원, 산후조리비용 도비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참신한 제안이 많이 나왔다.

박 지사는 "동부 경남과 중서부 경남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동부경남을 포함한 도민의 생활 수준과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겠다"며 "제안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으로 실현하는 등 동부경남 발전 계획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해·밀양·양산은 경남 인구의 1/3이 집중돼 있어 도가 할 일이 많은 지역"이라며 "동부권 발전을 위해 도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을 듣고 도와 시가 함께 머리를 맞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지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동부경남에 대한 교통·문화·산업 등에 대한 발전 전략을 만들고, 도 단위 기관 배치 검토 등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시한 바 있다.

도는 도민의 정책 제안을 도정에 반영하고 향후 제안자에게 조치 계획을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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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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