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배후단지에 일본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 들어선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일본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주) 관계자가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기영)은 30일 열린 '2023 경상남도 투자유치 로드쇼'에서 일본 물류기업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와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 투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 본사는 일본 오사카에 있는 나이가이트랜스라인이다. 지난 2015년 웅동배후단지에 은산해운항공과 합작으로 나이가이은산로지스틱스㈜를 설립해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부산항 신항 북컨배후단지에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를 설립, 약 500만달러를 투자해 저온 창고를 건설·운영하고 있다.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는 웅동 배후단지 내 위치한 기존의 물류·제조기업을 인수해 5만6846㎡ 부지에 260억원(외투 100%)을 투자했다.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 자동차 부품, 조선해양 기자재 등의 다양한 화물을 취급하고, 분해·라벨링·재포장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 중으로 사업 기간 동안 약 6만TEU의 신규 화물과 75명의 고용을 창출할 전망이다.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 이와사다 히토시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에 주재할 당시, 여러 차례 부산항 신항을 견학하며 부산항 신항의 규모, 최신 설비, 배후단지 규모,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혜택 등에 많은 매력을 느껴 최초 투자를 결정한 뒤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항 신항은 세계 7위 글로벌 항만으로 48만t급(2만4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운항하는 중장거리 원양 항로가 많이 개설돼 있다. 터미널과 항만배후단지는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으로 동시 지정돼 입주 혜택이 다양하다.

이와사다 대표는 "부산항 신항은 세계 타 항만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우수한 인프라 등 매력적인 투자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일본의 높은 내륙운송비 등을 고려했을 때 부산항 신항을 거점으로 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는 2019년 설립 이후 뛰어난 기업 경영과 신규 화물, 고용 창출 등의 우수한 실적으로 많은 발전과 성과를 거뒀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우수성과 성공사례 공유에 앞장서는 등 경자구역 내 기업 유치를 위한 도움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경제자유구역 모범기업'으로 선정돼 지난 1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투자유치에는 기관 간 협력이 돋보였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11월 경상남도 도쿄사무소(소장 민정은)와 함께 나이가이트랜스라인 본사를 방문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부산항 신항의 우수성, 투자 효과, 인센티브 등을 소개하며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어 지난 1월에는 김병규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직접 오사카를 방문, 일본 본사 대표를 만나 증액 투자를 유도했다. 투자유치를 위한 기관 간의 합심과 노력이 이번 협약 체결로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의 증액 투자의 경우 그만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부산항 신항이 투자 매력지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업과 지속적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규제 개선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