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0년 뒤엔 90%가 사라진다"..위기의 한국
40년 후 10.7%로 감소 전망
[파이낸셜뉴스] 청소년 인구(9~24세)가 저출생 여파로 인해 800만명 아래로 줄었다. 앞으로 40년 뒤에는 전체 인구의 1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고, 중고생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2023 청소년 통계'를 30일 발표했다. 이 통계는 각종 국가승인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하거나 재분류·가공해 작성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3∼18세 청소년의 88.5%는 원격수업을 경험했다. 그러나 과반수 이상(59.1%)은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농어촌 지역 청소년(61.2%)이 도시 지역 청소년(58.7%)보다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기준 초·중·고등학생 40.4%는 평일 정규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3시간 이상을 공부하는 데 썼다. 10명 중 1명 이상(11.2%)은 5시간 이상 학습시간을 갖는다고 답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보다 2.8%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85.2%, 중학생 76.2%, 고등학생 66.0%로 모든 학교급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7.2시간으로, 2021년보다 0.5시간 증가했다.
2021년 초·중·고등학생 0.8%는 학교를 그만뒀다. 이는 전년보다 0.2%p 증가한 수치다.
학교급별 학업 중단율은 초등학생 0.6%, 중학생 0.5%, 고등학생 1.5%로 집계됐다.
중·고등학생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6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2년 기준 6.7%는 최근 1년 내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는 전년보다 1.7%p 증가한 수치다. 중학생은 2.3%, 고등학생은 11.2% 수준이다.
특성화고 학생은 27.0%가 아르바이트를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명 중 9명(85.7%)은 청소년도 사회 문제나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97.1%) 이후 2년 연속 감소해 2022년 96.4%로 떨어졌다.
여학생(98.0%)이 남학생(94.6%)보다 양성평등 의식이 강했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양성평등 긍정비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등학생 41.3%는 스트레스를 느꼈다. 10명 중 3명(28.7%)은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절반 이상(51.6%)은 수면 시간이 6시간도 되지 않았다. 수면시간 평균은 초등학생 8.6시간, 중학생 7.0시간, 고등학생 5.9시간 등이다.
자살은 11년째 청소년 사망 원인 1위이다. 2021년 청소년 10만명당 11.7명이 자살로 숨졌다. 전년 11.1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른 사망 원인으로는 안전사고(3.7명), 암(2.7명) 등이 있었다.
2023년 청소년(9∼24세)은 총인구의 15.3%(791만3000명)로, 40년 전 1983년(36.8%) 비중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15.8%)에 비해서도 0.5%p 줄었다.
1983년 1419만6000명이었던 청소년 인구는 2060년에는 총인구의 10.7%인 454만5000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전체 학생 수는 지속해서 줄어드는 가운데 다문화 학생 수는 꾸준히 늘어 2013년 대비 3배로 증가했다. 2013년 5만5780명에서 지난해 2기준 16만8645명으로 늘었다.
다문화 학생 중 66.2%(11만1640명)는 초등학생이다. 중학생은 23.5%(3만9714명), 고등학생 9.9%(1만6744명)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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