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월 어린 야생동물 구조 급증‥한 달새 345건 구조

(사진1)센터로+구조된+어린+수리부엉이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구조된 어린 수리부엉이. 경기도청 제공

의정부=김현수 기자

경기 평택과 연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야생동물 구조 건수가 5월 들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573건의 야생동물이 구조됐으며, 5월 한 달 동안 구조된 야생동물의 구조 건수는 345건에 달한다. 이는 올해 전체 야생동물 구조 건수 918건의 37.6%에 해당한다.

구조 원인으로 어미를 잃은 새끼가 5월 구조 건수의 50.1%(173건)를 차지했다. 뒤이어 건물 유리창과의 충돌 20.3%(70건)이었다. 이는 봄철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수풀에서 ‘이소(離巢. 새의 새끼가 자라 둥지에서 떠나는 일)’ 단계의 날지 못하는 어린 새를 발견하고 신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소 단계는 어미로부터 야생에서 살아가는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는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 어린 새들은 비행 능력이 서툴고 낯선 환경으로 인해 어른 새처럼 잘 날지 못해 땅에 앉아있는 때도 있다.

박경애 동물복지과장은 "어린 동물을 발견했을 때 즉각 구조하려는 것보다 주변에 어미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급증하는 야생동물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연천 센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