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한 그릇에 만원?…외국인 배고프게 한 지역축제 ‘바가지 물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5. 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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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나비축제 간 日 유튜버 ‘유이뿅’
길거리 음식 너무 비싸 “못사먹는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유이뿅’ 캡처]
한 일본인 유튜버가 한국 지역축제에 갔다가 먹거리 물가에 놀라는 모습이 영상에 담기면서 바가지 상술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인 유튜버 ‘유이뿅’은 지난 28일 전남 여행기를 담은 영상을 올리며 이같은 상황을 전달했다.

유이뿅은 가장 먼저 함평 나비대축제 현장에 갔다. 당시 그는 자체 여행 규칙에 따라 8000원의 예산만 쓸 수 있었는데, 이 돈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없었다.

당시 노점에서 파는 갯고둥 한 컵은 5000원, 돼지고기 바비큐는 4만원이었다. 어묵도 한 그릇에 1만원이었다.

그는 상인에게 어묵 5000원어치만 살 수 없냐고 물었지만 “그렇게는 팔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유이뿅은 “한국 물가 실화냐. 먹을 수 있는 게 없다”며 발길을 돌렸다. 그는 이후 각각 4000원인 번데기 한 컵과 소시지 한 개를 사 먹었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역 축제 바가지 상술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어묵 만원은 말도 안 된다”, “바가지도 정도껏 해야지”, “절대 가지 말자” 등 반응을 보였다.

지역축제 바가지 상술 논란은 꾸준히 지적돼 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벚꽃을 보러 진해군항제를 다녀온 한 관광객이 양이 얼마 되지 않는 5만원짜리 돼지고기 바비큐에 대한 후기를 온라인상에 올려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진해군항제 주관사는 “군항제 장터 음식의 비싼 가격과 수준이 떨어지는 품질 관리에 미흡한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격 미달인 곳은 장터에서 강제 퇴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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