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조카 괴롭히나”...조카 대신 항의한 삼촌, 중국 교포에 살해돼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5. 30. 15:39
경찰, 살인혐의 50대 중국인 영장 신청
멱살잡이 하다 주방 흉기 가져와 범행
피의자·피해자·조카 모두 중국인
멱살잡이 하다 주방 흉기 가져와 범행
피의자·피해자·조카 모두 중국인
조카가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항의차 방문한 40대 삼촌이 중국 교포에게 살해됐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중국 국적 5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21분께 안성시 일죽면 한 제조공장 기숙사에서 40대 B씨(중국 국적)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B씨는 자신의 조카인 20대 C씨와 시내에서 만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나를 힘들게 한다”는 조카 얘기를 듣고 제조공장 기숙사에 있던 A씨를 찾아가 항의를 하던 중 변을 당했다.
A씨와 B씨는 기숙사 2층 복도에서 말다툼 하다 멱살잡이로 이어지자 A씨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옆 주방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 이후 상황을 알게 된 C씨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일대를 수색하던 중 이튿날인 이날 오전 3시 15분께 A씨로부터 자수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범행이 발생한 공장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동종 전과가 없으며, B씨와 평소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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