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돌리다 자세 낮춰 쐈다…CCTV 잡힌 아파트 ‘쇠구슬 테러’ 범인

김자아 기자 2023. 5. 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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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가 화단 근처에서 새총을 쏘고 있다. /서울경찰 유튜브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쇠구슬로 유리창을 깨뜨린 이른바 ‘쇠구슬 테러’가 벌어져 경찰이 아파트 CCTV를 분석한 결과 범인은 택배기사로 밝혀졌다.

30일 서울경찰청은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쇠구슬로 아파트 유리창을 깨뜨린 택배기사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쇠구슬로 아파트 유리창을 깬 혐의로 택배기사가 검거됐다. 사진은 택배기사가 범행 전 택배 작업을 하는 모습./서울경찰 유튜브

경찰이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한 택배기사가 택배차량을 몰고 아파트에 진입한다. 그는 세대마다 배송할 물품을 챙겨 정상적인 배송을 이어간다.

곧 아파트 화단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자세를 낮추고 앉아 주변을 살피더니 새총을 당겨 발사한다. 아파트 창문에 새총을 쏴 유리창을 깨뜨린 그는 유유히 현장을 떠난다.

아파트 유리창이 새총으로 쏜 쇠구슬에 맞아 깨진 모습./서울경찰 유튜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 현장을 확인한 다음 CCTV를 분석해 범인을 특정했다. 경찰은 범인이 타고 도주한 차량을 찾아 일대를 수색한 끝에 다른 장소에서 배송 준비 중인 범인을 발견했다.

경찰은 “한밤 중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아파트 쇠구슬 테러범을 검거했다”며 “범인은 새총을 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경찰이 범행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추궁하자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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