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거액 수임료 의혹 민주당 양부남 법률위원장 영장 신청

양 위원장 "전형적 정치적 탄압" 반발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연합뉴스

경찰이 수사 무마를 조건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법률위원장에 대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대해 양 위원장은 전형적 "정치적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도박 사이트 청탁 무마 사건 관련 피의자 3명 중 양 위원장과 법무법인 관계자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검찰에서 퇴직한 직후인 2020년 11월 대구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으로부터 도박 공간개설 혐의 수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고액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양 위원장의 광주 서구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고 지난달 말과 지난 10일 양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의 영장 신청과 관련해 이날 양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전형적 정치적 탄압이자, 민주당의 법률위원장인 자신을 망신 주기 위한 것이다"고 반발했다.

양 위원장은 특히 "경찰의 압수수색에도 휴대전화 잠금 해제 등 최대한 협력하고, 2차에 걸친 소환 조사에도 성실히 응했는데도 경찰이 영장을 신청했다"고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저는 사건을 정상적으로 수임·변호하고, 그 과정에 어떠한 불법도 없었으며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의 수사 무마 수임 제안을 명시적으로 거절하고, 변호사비도 현금 제안을 거절하고 법인계좌를 통해 받아 세무신고까지 적법하게 했다"고 반박했다.

양 위원장은 무엇보다 "경찰이 1월 10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 FC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한 날, 해당 사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3월 15일에 실시됐던 압수수색도 이 대표가 기소된 3월 22일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경찰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악의적으로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는 자신을 죽이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가 분명해 보인 만큼 앞으로 사법 절차에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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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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