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단 일본 자위대 군함, 부산 당장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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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단체들이 부산항에 입항한 일본 자위함의 즉각 철수를 잇달아 요구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등은 30일 부산항 7부두 근처 해군작전사령부(부산 남구 용호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일본의 군국주의 망령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일본 욱일기 자위대함은 당장 이 땅을 떠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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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단체들이 부산항에 입항한 일본 자위함의 즉각 철수를 잇달아 요구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등은 30일 부산항 7부두 근처 해군작전사령부(부산 남구 용호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일본의 군국주의 망령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일본 욱일기 자위대함은 당장 이 땅을 떠나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하수인이 되어 일본에 굽신대면서 역사정의와 평화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부 역시 그냥 둘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와 민족의 자주와 평화 미래를 위해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의 부산항 입항을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비유하며 “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해달라고 외세를 끌어들였다가 나라까지 뺏긴 민씨정권과 북을 붕괴시키겠다고 일본군대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윤 정부가 같다”고 했다.
또 이 단체들은 정부가 ‘자위함기와 욱일기는 조금의 차이가 있긴 하다’고 한 것도 비판했다. 이 단체들은 “일본 외무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위함기에 욱일 모양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욱일기라고 소개해왔다. 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일본의 대변인처럼 그들의 군국주의 망령을 두둔하고 해명해주는 정부를 보고만 있어야 한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욱일기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대가 전쟁터에 나설 때 앞세운 깃발이다.
또 ‘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28~29일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30일 오후 6시 부산진구 서면 지하상가 고객지원센터 앞에서 일본 군함 철수를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인다.
앞서 29일 일본 자위대 군함인 하마기리함은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 함정은 한국·미국·오스트레일리아 등의 함정과 함께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 상에서 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피에스아이훈련(해양차단·검색 훈련)에 참여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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