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단 실천" 이범석 시장, 청주병원 등 3대 현안 해결
'재산 침해' 원도심 고도제한 폐지 속도
우암산둘레길, 보행데크로 주차난 해결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민선 8기 충북 청주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이범석 시장은 특유의 뚝심을 바탕으로 지역의 해묵은 과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등 개혁 선봉에 서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26일 '청주시청사 건립사업 사업계획 적정성(타당성) 재검토' 절차를 완료했다.
옛 본관동 존치를 토대로 한 민선 7기 설계안 대신 효율성을 극대화한 새 계획이 행안부 문턱을 넘었다.
시는 충북도 투자심사를 거쳐 올해 말 신청사 설계 재공모를 할 예정이다. 곡선 위주의 7층 설계안을 폐기하고, 박스 형태의 10~15층 건물을 올리면 전체 건축비가 4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옛 본관동은 문화재 찬·반 논쟁 끝에 1층 로비와 2~3층 난간 일부만 청사 부지 한쪽으로 이축 보존된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일본 건축양식 모방 ▲문화재청 직권등록 언급에 따른 불공정 합의 도출 ▲증축·구조 변경에 따른 원형 훼손 ▲정밀안전진단 D등급 등을 이유로 2018년 한범덕 전 시장의 본관 존치 결정을 뒤집고, 철거를 전제로 한 신청사 전면 재설계로 선회했다.
신청사 건립의 최대 난제였던 청주병원 이전 문제도 해결됐다.
지난 22일 청주병원으로부터 자율 이전 확약을 받은 뒤 강제집행을 취하하며 토지와 건물 이전 문제를 매듭지었다. 지난 2013년 청주병원을 포함한 옛 시청 부지 내 신청사 건립을 결정한 지 10여 년만이다.
청주병원은 2019년 공익사업 수용재결에 따라 토지와 건물 소유권을 청주시에 넘기고, 지난해 12월 부동산 인도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뒤에도 퇴거에 불응해 왔다.
시는 공유재산 무단점유 변상금 부과, 병원 주차장 및 장례식장 진출입로 강제집행 등 강공책을 쓰는 동시에 병원과의 협상에 나서면서 자진 퇴거 확약을 받아냈다.
청주병원은 내년 4월30일까지 임시병원으로 이전하고, 청주시는 강제집행 취하 후 병원 정상 운영에 협조키로 했다. 이범석 시장의 강한 추진력과 협상력이 이뤄낸 성과다.
그는 원도심 주민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던 경관지구 폐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상당구 성안동과 중앙동 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사업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 한해 용적률을 기존의 130%까지 완화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시행한 데 이어 24일 원도심 지구단위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성안동·중앙동 일원 132만㎡를 대상으로 원도심 기능 강화 및 정비 활성화 방향, 기반시설 배치와 규모계획 재검토, 도시·건축규제 완화, 공공기여 방안 등을 모색한 뒤 내년 9월께 원도심 경관지구를 폐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전임 시장 때 도입된 원도심 경관지구는 성안동과 중앙동을 4개 구역으로 나눠 ▲근대문화1지구 44m(최고 57.2m) ▲근대문화2지구 28m(최고 36.4m) ▲역사문화지구 17m(최고 21m) ▲전통시장지구 40m(최고 52m)로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고 있다.
경관지구 해제 후 1종 주거지역은 4층, 2종 주거지역은 평균 25층까지 건축물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준주거지역과 일반상업지역의 높이 제한은 없어진다.
이 시장의 또 다른 공약인 우암산 둘레길은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 유지로 바뀐다.
일방통행 전환에 따른 주차난과 긴급차량 이동 불편 등 주민 의견을 들어 차도는 양방을 유지하고, 삼일공원~우암산 근린공원 2.3㎞ 구간에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쪽으로 틀었다.
평균 폭 2m의 보행데크는 나무 보존을 위해 데크 상판에 구멍을 뚫는 방법으로 시공된다. 전체 사업구간인 삼일공원~어린이회관 4.2㎞의 보도 정비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지속적 갈등에 휩싸였던 3대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던 건 민선 8기 정책에 대한 시민의 다양한 의견 제시와 지지 덕분"이라며 "청주오송역 개명, 무심천 명품하천사업, 위락시설 민자 유치 등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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