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초진부터 비대면?..의사회 "아이 목숨 건 도박"

김기수 2023. 5. 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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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소아 초진 환자가 휴일과 야간에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내놓자 의료계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소아 환자의 경우 휴일과 야간에 초진 환자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보고했는데, 소아의 경우 처방이 불가능한 의학적 상담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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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소아 초진 환자가 휴일과 야간에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내놓자 의료계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보건복지부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것은 아이들 목숨을 걸고 의사들한테 도박하라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제도를 운영하다가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고가 난다는 것은 애들이 죽는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사회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대면 진료를 하는 경우에도 제대로 된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그동안 수 없이 있었고 그로 인해 형사처벌을 받거나 거액의 민사 배상을 한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면서 "소아 진료에 대해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 현장의 전문가 입장을 반영하지 않고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것은 매우 경악할 일"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또한, "아이들 병의 특징은 증상이 나타나고 굉장히 급격하게 변한다는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는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소아 환자의 경우 휴일과 야간에 초진 환자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보고했는데, 소아의 경우 처방이 불가능한 의학적 상담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전경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소아는 증상이 급변하기도 하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예외적으로 한정적으로만 초진을 허용하는 것으로, 상담을 통해 조언을 구하게끔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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