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대의원제 폐지’ 이어 “당무감사 결과 당원에 공개” 주장…개딸 입김 강화 포석?

나윤석 기자 2023. 5. 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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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정치'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명계가 '대의원제 축소·폐지'에 이어 당무감사 결과의 당원 공개를 30일 주장하고 나섰다.

친명계인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행동'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깜깜이로 진행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와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한다"며 "고위 당직자만 정보를 독점하는 것은 당원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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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강성 지지자들에게 다른 의견 말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용기, 우리가 독립운동 하나” 비판
민주당혁신행동 민형배(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행동’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선출직 공직자 평가와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팬덤 정치’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명계가 ‘대의원제 축소·폐지’에 이어 당무감사 결과의 당원 공개를 30일 주장하고 나섰다. 팬덤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상황에서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 등 권리당원의 입김을 강화하려는 포석이어서 계파 간 내홍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친명계인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행동’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깜깜이로 진행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와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한다"며 "고위 당직자만 정보를 독점하는 것은 당원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의원제와 ‘선출직 중앙위원 컷오프제’ 폐지, 선출직 공직자 평가 및 당무감사 결과 공개 등 4대 혁신 과제 해결을 위해 당원 청원 운동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혁신위원회는 지난 26일 지도부에 대의원제 축소 방안을 보고했는데, 당무감사 결과까지 공개되면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이 한층 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측이 ‘김남국 코인 의혹’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가 강성 지지자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은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을 면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는 가운데 이날도 비명계에선 팬덤 정치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조응천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강성 지지자와 다른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됐다. 우리가 무슨 ‘독립운동’을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일부 공격성 팬덤에 끌려다니면 당은 패배의 수로에 갇힌다. ‘염전식 정치’에서 벗어나 ‘바다’로 나가야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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