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압수수색에...민주당 “언론탄압” vs 한동훈 “민주당 관여 안 했는지 점검해야”

나윤석 기자 2023. 5. 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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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0일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기자 자택과 국회 사무처 등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개인 정보를 불법으로 유통하고 악용한 것이 드러났음에도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며 "민주당이 관여한 게 없는지 먼저 점검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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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전 한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관련 압수수색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기자 자택과 국회 사무처 등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개인 정보를 불법으로 유통하고 악용한 것이 드러났음에도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며 "민주당이 관여한 게 없는지 먼저 점검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동훈 장관은 대한민국 성역인가. 이미 1년도 더 지난 사안을 엮어서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MBC기자는 지난해 9월 유엔총회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 소위 ‘바이든 날리면’을 보도한 기자로, 정권을 불편하게 한 보도에 대한 보복수사가 아닌지 의심마저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압수수색은 대한민국 언론자유 지수를 무너뜨리는 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MBC와 국회 압수수색은 날리면 보도에 대한 보복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개인정보 유출이 문제라고 하지만 한동훈 장관은 평범한 개인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이라며 "이제까지 무수한 인사청문회가 있었고, 인사청문자료를 바탕으로 취재와 보도가 이뤄졌다. 그러나 그때마다 기자와 언론사, 국회를 압수수색한 적은 없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를 해코지하기 위해 주민등록 번호나 수십 년간의 주소 내역 등 개인 정보를 유포하고 악용하는 것이 드러났는데도 그냥 넘어가면 안 되지 않겠나"라며 "경찰에서 사실을 잘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피해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상세하게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민주당은 우선 지금 이 일에 민주당이 관여한 것은 없는지 먼저 점검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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