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령관 “서울 포기? 대꾸할 가치 없어…방위공약은 철통”

조재연 기자 2023. 5. 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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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6월 발사를 예고한 30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은 철통 같다며 의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북한이 지난 5개월 동안 탄도미사일을 20여 회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기 위한 핵능력을 고도화하는 등 동북아시아와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워싱턴 선언에 명시돼 있듯 미국이 갖고 있는 모든 능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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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밝혀
“美 모든 능력으로 뒷받침”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이 16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유엔사친선협회 창립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6월 발사를 예고한 30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은 철통 같다며 의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 ‘한미동맹 70주년: 행동하는 동맹’을 주제로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62회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에 참석한 러캐머라 사령관은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DC를 지키려고 서울을 포기할 것인가와 같은 주장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 사는 미국인의 수, 한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군인의 수, 한국에서 근무한 군인의 수,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한국에 온 사람의 수를 보라"며 미국이 한국을 버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증대되며 일각에서는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 또는 자체 핵무장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본토가 북한의 핵 공격에 직접 노출되면 미국이 약속하는 확장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주장이다.

이날 러캐머라 사령관의 발언은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의지를 재차 강조함으로써 확장억제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북한이 지난 5개월 동안 탄도미사일을 20여 회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기 위한 핵능력을 고도화하는 등 동북아시아와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워싱턴 선언에 명시돼 있듯 미국이 갖고 있는 모든 능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맹국과 싸우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동맹 없이 싸우는 것’이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어록, ‘화살 하나는 부러뜨리기 쉽지만 여러 개는 부러뜨리기 어렵다’는 칭기즈칸의 격언을 인용하며 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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