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간 아들 같아'…새끼따오기 둥지 떠나자 마을서 잔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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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의 우포따오기 두 마리가 이소(새의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30일 인근 마을에서 잔치가 열렸다.
군에 따르면 이방면 모곡리 일원의 야생에서 부화한 새끼 우포따오기 두 마리가 지난 24일과 25일에 무사히 둥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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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 번식지' 모곡마을, 관찰·보호 큰 역할
(창녕=뉴스1) 이현동 기자 = “따오기가 잘 자라서 둥지를 떠났다고 하니까 꼭 일한다고 서울 간 우리 아들 같고, 괜히 마음이 뿌듯하더라고요”
경남 창녕군의 우포따오기 두 마리가 이소(새의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30일 인근 마을에서 잔치가 열렸다.
군에 따르면 이방면 모곡리 일원의 야생에서 부화한 새끼 우포따오기 두 마리가 지난 24일과 25일에 무사히 둥지를 떠났다.
이번에 이소한 우포따오기들은 지난달 11일과 13일에 각각 야생 부화한 개체다. 모곡마을 일원 야생에서 부모 따오기와 함께 서식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따오기 번식지인 모곡마을은 우포늪과 가까워 2020년 따오기가 최초로 번식을 시도했고 2021년에는 번식에 성공했다. 2021년에 2마리, 2022년에는 1마리에 이어 올해도 2마리가 이소에 성공해 매년 야생 번식 기대가 큰 곳이다.
모곡마을 주민들은 야생따오기가 이소하는 과정에 있어 따오기 관찰 등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따라서 마을주민들에게 있어 따오기가 잘 자라 둥지를 떠났다는 이야기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우포따오기 복원사업을 진행하는 군 관계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떡과 수박 등 먹거리를 나누는 잔치를 열었다.
군 우포생태따오기과 관계자는 “따오기가 이소했다고 잔치를 열 정도로 창녕군민들이 따오기를 사랑하고 아낀다. 이런 분들의 노력이 있어 따오기 복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군에서도 앞으로도 따오기가 야생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h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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