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덴마크 의료기관들, 소규모 협력부터 뚜벅뚜벅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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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테크놀로지(Medical Tech)란 질병 예방·진단·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관련 산업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김양균의 메드테크'는 기존 정의를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의료 기술을 도입하거나 창업 등에 도전한 의료인 및 의료기관에 대한 스토리다.
지디넷코리아는 한국과 덴마크의 의료인들의 의료 혁신을 위한 고민과 노력, 협력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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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메디컬 테크놀로지(Medical Tech)란 질병 예방·진단·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관련 산업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김양균의 메드테크’는 기존 정의를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의료 기술을 도입하거나 창업 등에 도전한 의료인 및 의료기관에 대한 스토리다. 지디넷코리아는 한국과 덴마크의 의료인들의 의료 혁신을 위한 고민과 노력, 협력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이제부터 어떤 협력이 가능할지 알아보자."
한국과 덴마크. 이미 국가 간 보건의료 협력은 진행되고 있지만, 두 나라 의료기관 간 협력은 꼬집어 거론될 만한 것이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의료기관 간 협력 사업인, ‘한국-덴마크 병원 네트워크’에 참여한 우리나라 의사들은 함께 할 일을 찾기 위해 머릴 맞댈 준비가 되어 있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덴마크 올보그병원·오르후스병원·릭스왕립병원·오덴세병원 등을 우리 의료진과 함께 방문해 병원 혁신 사례를 접했다.
장우영 고려대안암병원 디지털헬스케어센터 부센터장은 “우리나라와 덴마크의 사회 및 의료 시스템은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면서도 “소프트웨어나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협업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곽정면 고려대안암병원 디지털헬스케어센터장(대장항문외과 교수)과 오응석 충남대병원 기획조정부실장(신경과 교수)은 소규모 협력부터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곽정면 교수는 “덴마크의 보건의료 산업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란 의료체계의 차이 때문에 결코 녹록치 않아 보인다”면서도 “소규모 프로젝트부터 함께 시작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병원 솔루션, 즉, 병원 시스템 운영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에 대한 협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오응석 교수도 “작은 부분에서 우리나라와 덴마크 병원 간 함께 할 수 있는 협업을 시도하다보면 ‘이건 되고, 저건 안 된다’는 부분이 공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책실장도 같은 견해였다. 오성진 실장은 “한국-덴마크 병원 간 업무협약(MOU)으로도 협력의 물꼬는 트이는 것”이라며 두 나라 의료기관 간 여러 협업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미연 한림대성심병원 커맨드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두 나라 간 연구 교류가 연구자간 협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이 교수는 “덴마크와의 교류로 현지 인프라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어떠한 연구적 성과가 있다면 좋은 결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연구 분위기가 지나치게 성과 중심적인 점을 들어 덴마크 등 유럽의 실패 사례가 자유로이 공유되었던 ‘2023 코펜하겐 헬스테크 서밋’에 대한 소회도 함께 전했다.
이 교수는 “유럽 각국 정부 당국자와 기업가들이 모여 연구 실패 사례를 자랑하듯 공유하던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우리도 연구 성과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유를 갖고 대하면 어떨까”라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기현정 충남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병원 혁신을 위한 기술의 양과 수준에 비해 사회적 담론이 부족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기 교수는 “의료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보유한 기술의 양이나 수준은 충분한 반면, 사회적 담론을 리딩하는 것은 덴마크 등과 비교하면 조금 부족한 측면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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