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목 좋은 곳 앉아 기다렸던 기업 유치 벗어나 발로 뛰는 세일즈 나서겠다”

김정모 2023. 5. 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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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충남의 기업유치는 목 좋은 곳에서 가게하는 사람들이 오는 손님만 받는 형태였다고 본다. 길목 좋은 여건에 의존해 기다리는 장사가 아니라 가게(기업유치)를 키우는 적극적인 경영 행정을 펼치겠다."

김 지사는 "이전 분들을 비난하자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라고 반복해서 강조하면서도 "충남은 수도권 규제 낙수효과로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수혜를 본 과정에서 길목 좋은 곳에서 손님만 맞이한 기업유치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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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티FC 도비 지원 없지만 천안 아산 2개 구단 통합 충남팀 운영 고민
공무원들 도민 공복으로서 열심히 진정성 있게 일하는 목표와 방향 세워야

“그동안 우리 충남의 기업유치는 목 좋은 곳에서 가게하는 사람들이 오는 손님만 받는 형태였다고 본다. 길목 좋은 여건에 의존해 기다리는 장사가 아니라 가게(기업유치)를 키우는 적극적인 경영 행정을 펼치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민선 8기 2년차 시군 방문 8번째 일정으로 천안시를 방문해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며 기업을 끌어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전 분들을 비난하자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라고 반복해서 강조하면서도 “충남은 수도권 규제 낙수효과로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수혜를 본 과정에서 길목 좋은 곳에서 손님만 맞이한 기업유치였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지난주 일본 출장을 통한 4000만 달러 외자유치와 취임후 미국·영국 출장 등을 통해 기업유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이같은 생각을 갖게 됐다”며 세일즈 행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에서 일궈낸 59억 달러 투자유치 가운데, 15억 달러(한화 2조원)가 코닝사의 아산 탕정 투자”라고 소개하며 “가을에 독일에 가서 150개 정도의 기업들을 모아서 기업유치 설명회를 갖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천안·아산에 외국인투자산업단지(외투산단)를 더 확장해 외국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성환종축장 이전부지에 통째로 대기업을 유치해 천안·아산을 인구 150만명 정도의 디지털 수도로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환종축장은 올해 신규로 지정된 전국 8개의 국가산단 가운데 성환종축장은 상품적으로 말하면 중간이지만 통째로 개발하면 상품(上品)이다”며 통째로 개발해 대기업이 들어와야 협력 소부장 업체를 위한 추가 산단을 조성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대기업을 통으로 유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K리그2로 승격한 천안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천안시티FC 프로축구단에 대한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도 차원의 예산지원 계획이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천안 아산이 붙어 있는데 두 곳에 프로축구단이 있다는 것이 비효율적이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안시의 K리그2 프로구단 창단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조건으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의 경우 경찰청에서 운영하던 무궁화축구단의 운영 시스템이 바뀜에 따라 도에서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천안시를 방문해 가진 도민과의 대화에서 시민들과 천안시의 바람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개인적인 구상이라면서 대안도 제시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은 아산시와 충남도가 지원해 연간 50억원(아산시 20억원, 충남도 20억원,자체수입 10억원) 정도로 운영하는데 이 예산으로는 죽어도 1부 리그 못간다”며 “아산FC는 충남도가 통째로 인수해서 후원을 받아내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천안과 아산 두팀을 합쳐서 충남 구단 형태로 만들어 천안과 아산에서 경기하면서 1부 리그로 올라갈 생각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여러 가지로 고민해 보겠다는 속마음을 밝혔다.

도지사 취임 1년여를 즈음해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밋밋하고 무색무취하고 관행과 타성, 공무원 특유의 그런 무분으로 왔지는 않았는지 미래를 향해 열정적으로 해 왔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도민들로부터 봉급을 받는 공복으로서, 도민들을 위해 열심히 진정성 있게 일한다는 분명한 목표와 방향이 있어야 한다”고 분발을 독려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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