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집중호우·저수지 붕괴 대비 실전 같은 대응훈련

류상현 기자 2023. 5. 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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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은 여름철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강우로 저수지가 붕괴되는 것을 가상해 전개됐다.

또 저수지 수위 급상 중이라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초기 위험 상황 전파에 따라 경주시 드론을 현장에 급파해 모든 훈련 참여 기관들이 저수지 수위 상승 추이와 붕괴 과정 등을 실시간 확인토록 했다.

훈련참여 기관들은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저수지 위험 상황을 실시간 전파하고 위치·동선 등 기관별 대응상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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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30일 경북도청 충무시설 영상회의실에서 김학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행정안전부 중앙평가단 및 재난 협력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안전경북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3.05.30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30일 도청 충무시설 영상회의실에서 김학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행정안전부 중앙평가단 및 재난 협력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재난현장을 영상 생중계로 연결한 ‘2023년 안전경북훈련’을 벌였다

이번 훈련은 여름철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강우로 저수지가 붕괴되는 것을 가상해 전개됐다.

훈련에는 경북도, 경주시,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시 천포초등학교 등 24개 기관이 참가했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저수지를 가진 지자체로, 지난해 제11호 태풍 '힌남노' 발생 때 왕신·권이저수지 등 경주 지역 4곳의 저수지가 붕괴 위험으로 주민들이 실제로 대피한 바 있다.

이날 훈련은 재난대응을 지휘해야할 지자체장이 훈련현장에서 아무런 역할도 없이 참관만 하던 과거의 행사성 보여주기식 훈련방식을 벗어나 실제와 같은 재난대응훈련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경북도가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재난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저수지 수위 급상 중이라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초기 위험 상황 전파에 따라 경주시 드론을 현장에 급파해 모든 훈련 참여 기관들이 저수지 수위 상승 추이와 붕괴 과정 등을 실시간 확인토록 했다.

훈련참여 기관들은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저수지 위험 상황을 실시간 전파하고 위치·동선 등 기관별 대응상황을 공유했다.

[안동=뉴시스] 30일 진행된 ‘2023년 안전경북훈련’에 따라 건천읍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이재민 구호소. (사진=경북도 제공) 2023.05.30 *재판매 및 DB 금지

재난 현장 요원들은 경북도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재난 모바일 시스템을 활용해 주민대피 및 수습복구 현장 등 실시간 영상을 경북도와 경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송해줌으로써 신속하게 대응책을 수립하고 필요 인력과 장비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도록 도왔다.

이번 훈련에는 경북적십자사 경주봉사회 회원 20명이 적십자사 급식차를 이용해 200명이 넘는 현장훈련 참여자에게 점심을 제공해 재난 발생 때뿐만 아니라 훈련 때에도 봉사회 역할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경주시 건천읍 주민과 학생 100여명도 주민대피령 발령에 맞춰 대피하는 훈련에 동참했다.

주민들은 인명구조 훈련 과정에 사용된 폐차와 수습복구 훈련에 사용된 중장비도 무상으로 지원하며 적극 동참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기후위기로 전 세계적으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고, 특히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비를 쏟아 붇는 집중호우가 증가하는 추세로,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재난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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