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 인출해주세요"…보은농협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예방

보은경찰서, 유재원씨에게 감사장

충북 보은농협 직원인 유재원씨(왼쪽)가 감사장을 받고 있다. (보은경찰서 제공)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한 충북 보은농협 본점 직원이 감사장을 받았다.

30일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보은농협 창구 직원인 유재원씨(41)가 지난 23일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피해자인 강모씨(69·여)는 당시 발신번호표시가 제한된 국제전화를 받았다. 우체국, 경찰을 사칭한 전화를 받은 그는 현금 인출 안내에 따라 보은농협 본점에서 1500만원을 찾으려 했다.

유씨는 이때 보이싱피싱임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현금 이체를 지연시켜 피해를 예방했다.

경찰은 30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유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용원 보은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경찰만의 활동으로 예방하기 어렵다"며 "금융기관과 주민의 협조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