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42.9% 연봉 인상→팔꿈치 통증' 22세 이민호, 55일만에 '엘롯라시코'로 선발 복귀…'기세' 좋은 한현희와 맞대결 [SC포커스]

김영록 2023. 5. 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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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을 준비하던 중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55일만에 롯데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롯데는 지난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임지열에게 역전 만루포를 허용, 의기소침한 상황.

7경기(선발 6) 37⅓이닝은 조금 아쉽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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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이민호가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4.5/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을 준비하던 중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55일만에 롯데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LG 트윈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롯데와 맞붙는다. 매경기 혈전 끝에 1승2패에 그쳤던 지난 4월 11~13일, 시즌 첫 '엘롯라시코'의 복수전을 치러야하는 입장.

LG 이민호(22)는 지난해 12승을 올렸다. 올해 연봉도 1억 4000만원으로 42.9% 인상됐다.

하지만 투구 내용을 뒤집어보면 좋지 못했다. 두자릿수 승수는 달성했지만, 직구-슬라이더 2피치에 의존하는 모습이 바뀌지 않으면서 타팀의 분석에 시달렸다. 시즌 피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0.829에 달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은 무려 마이너스(-0.71)였다.

12승 투수라고 믿기 힘든 세부 성적이다. 기대받던 토종 에이스, 포스트시즌 3선발도 김윤식에게 넘겨줘야했다.

올해는 임찬규 대신 4선발로 낙점됐다. 첫 경기에서 5⅓이닝 2실점(무자책)으로 역투했지만, 곧바로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그 사이 임찬규는 5월 한달간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1.17의 미친 성적을 찍으며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공교롭게도 이민호 등판날 마운드를 이어받았던 선수도 임찬규였다.

이제 입지가 불안해진 건 오히려 이민호다. 위기감과 좌절은 사나이를 성장케 한다. 다름 아닌 임찬규가 좋은 예다. 이민호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6회말 2사 1루 이민호가 임찬규와 교체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4.5/

지난해 팀 WAR 1위에 빛나는 LG 타선은 올해 '활화산'으로 변모했다. 팀 타율이 2할9푼, 팀 OPS가 0.780에 달한다. 생애 첫 홈런왕을 정조준한 박동원(13홈런)을 중심으로 홍창기 오스틴 문성주 문보경 박해민 등의 타선에 빈틈이 없다. 타율 톱10에 LG 선수만 4명이다. 시즌초 마운드가 흔들렸음에도 기어코 순위표 맨 윗자리에 올라선 원동력이다.

말 그대로 '기세'와의 싸움이다. 롯데는 지난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임지열에게 역전 만루포를 허용, 의기소침한 상황.

그래도 '봄데'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6월을 앞둔 지금도 26승16패로 1위 LG에 2경기, 2위 SSG 랜더스에 1경기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4월 롯데의 기세를 이끈 주역이 불펜이라면, 5월에는 선발도 한몫 거들고 있다. 스트레일리 반즈 박세웅 한현희 등 선발진이 일제히 회복세다.

특히 40억 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현희의 부활이 반갑다. 지난해 커리어로우를 찍으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는 굴욕을 맛본 그다.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롯데 한현희. 대전=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18/

구위만큼은 최근 몇년래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5월 들어 KT 위즈,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잇따라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전도 4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7경기(선발 6) 37⅓이닝은 조금 아쉽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닝당 투구수가 다소 많은게 흠이지만, 이젠 제법 안정감까지 갖췄다는 평.

무엇보다 무대가 '엘롯라시코'다. 지난 첫 맞대결에서 두 팀은 3경기 합산 11시간이 넘는 혈투를 잇따라 치렀다. 양팀 불펜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무너지며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탈진 상태에 빠뜨렸다. 염경엽 LG 감독이 "감독 10년 했는데 이런 야구는 처음"이라며 혀를 내두른 시리즈였다.

이번엔 어떨까. 양 팀 모두에게 무척 중요한 3연전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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