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전자, 생산직 130명 정리해고 중단하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위니아전자지회 천막농성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위니아전자지회가 30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위니아전자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산직 130명 정리해고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단체 제공) 2023.5.30/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위니아전자의 구조조정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중단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위니아전자지회는 30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위니아전자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적으로 이뤄지는 정리해고 협박을 용납할 수 없다"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위니아전자와 1노조가 130명 정리해고에 합의했다"며 "6월 14일까지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접수한 뒤 회사가 원하는 인원이 충족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내용으로 근속, 연령, 징계, 평가 등 사실상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2020년 프리미엄 냉장고를 멕시코로 이전 생산할 당시 인원감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멕시코 공장이 실패로 돌아가자 손바닥 뒤집듯 노동자들에게 임금 4개월분만 받고 집에 가라고 한다. 경영실패 책임을 현장 노동자에게 떠넘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위니아전자는 폭력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며 "스스로 퇴직하거나 회사 권고를 받아들이면 통상임금 4개월분에 이자 혜택이 있지만 버티면 국물도 없다는 이른바 '좋은 말로 할 때 나가라'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130명이라는 생산직 사원 절반에 가까운 대규모 구조조정은 상식을 벗어난다"며 "남은 인원으로 공장 가동은 어렵다.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인원 감축은 하청업체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