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초등학생과 친환경 농법 손 모내기 체험행사

천리포수목원이 30일 인근 모항초등학교 학생과 전통 방식의 손 모내기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제공) /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30일 모항초등학교 학생들과 전통 방식의 손 모내기 체험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천리포수목원은 농업의 소중함을 알리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수목원 내 오리농장에서 매년 손 모내기와 벼 베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손 모내기 체험은 천리포수목원 인근 모항초등학교 학생 13명, 천리포수목원 인근 지역주민, 천리포수목원 전 직원, 수목원전문가 교육과정 교육생을 포함해 70여 명이 참여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자도와 충남 30호 벼 품종을 활용해 ‘만나유(YOU) 우리’로 논을 디자인했다. 논의 바탕색으로는 벼 품종 ‘충남 30호’가 쓰였다. 이는 밥 맛이 좋고 병해충에 강한 품종이다. 글자 디자인에는 유색벼 ‘자도’ 품종이 사용됐다. ‘자도’는 잎과 줄기 색이 자색을 띠어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높다.

천리포수목원은 논에 새긴 ‘만나유 우리’는 코로나 종식이 선언된 것을 기념해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해 만나유(YOU)라는 말로 ‘당신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건호 천리포수목원장은 “모항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손 모내기 참여 3년 차다. 작년 전통농법 체험에서 수확한 벼를 도정해 6학년 학생들 졸업 기념 선물로 제공했는데, 올해도 수확한 쌀을 학생들에게 선물할 것”이라며 “참여한 학생들이 과거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모내기 풍습을 경험하고 농업의 소중함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인근 주민과 단합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2018년부터 지역 초등학생들을 초청해 전통 방식의 손 모내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ktw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