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수술 당장 급한데…중환자실 찾아 2시간 헤매다 끝내 사망

김성화 에디터 2023. 5. 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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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에서 후진하던 차량에 치여 생사를 오가던 70대가 2시간여 동안 수술이 가능한 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헤매다 결국 숨졌습니다.

오늘(30일) 오전 0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한 편도 1차로 도로에서 50대 A 씨가 모는 차량이 후진하던 중에 도로 갓길 쪽에 서 있던 70대 B 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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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당한 70대 사망…소방 관계자 "기상 문제로 헬기 이송도 불가능"


경기 용인에서 후진하던 차량에 치여 생사를 오가던 70대가 2시간여 동안 수술이 가능한 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헤매다 결국 숨졌습니다.

오늘(30일) 오전 0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한 편도 1차로 도로에서 50대 A 씨가 모는 차량이 후진하던 중에 도로 갓길 쪽에 서 있던 70대 B 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는 보행자와 차량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혼용 도로로, A 씨의 차량은 도로 부근 주차가 가능한 공터에서 후진해 도로 쪽으로 빠져나오는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음주나 신호 위반 등 다른 법규 미준수 사항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B 씨를 구조해 인근 대형 병원 3곳에 이송 여부를 문의했지만 병원 측에서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다며 B 씨를 입원시킬 수 없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수원과 안산 등 지역을 넓혀 대형 병원 8곳에 문의했으나 병상을 찾지 못했고, 사고 발생 1시간 20분이 지나서야 의정부 지역의 한 병원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B 씨는 의정부로 이동하던 중 사고 발생 2시간 만인 오전 2시 30분쯤 이송 중인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를 일으켰고 병원에서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시 B 씨는 사고로 인한 부상 정도가 심각해 대형 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한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당시 인접 병원의 중환자 병상이 모두 꽉 찬 상태였다"며 "기상 문제로 헬기 이송도 불가능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A 씨가 B 씨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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