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4만원에 관리비까지 ‘대학생 행복기숙사’ 대구에도 개관
여러 대학 학생이 공동 거주하는 공공기숙사인 ‘행복기숙사’가 대구에도 문을 열었다. 대구·경북지역 대학생 1000명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월 24만원으로 주거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대구시, 한국사학진흥재단은 30일 대구 중구 대구행복기숙사 개관식을 연다고 밝혔다. 행복기숙사는 여러 대학 학생들이 입주해 공동으로 거주하는 기관으로 대학생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한국사학재단이 운영한다. 2014년 문을 연 서울 홍제 행복기숙사를 시작으로 부산 부경대, 천안에 이어 올해 1학기부터 대구에도 문을 열었다.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무상 제공된 시유지에 사학진흥기금, 주택도시기금, 시비 등 모두 448억원을 투입해 올해 2월 기숙사를 준공했다.
대구 행복기숙사는 학생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경북대, 계명대, 대구보건대 등 대구·경북 소재 19개 대학(전문대 포함) 학생들이 입주 자격을 갖는다. 이곳에 입주하는 학생들은 관리비를 포함해 월 24만원을 부담한다. 지자체나 대학 추천을 받은 학생은 월 19만원만 내도 된다. 이는 기숙사 소재지인 대구 중구 평균 월세인 42만4000원 대비 43.4% 저렴한 수준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주민 친화형 기숙사를 목표로 기숙사 내 카페와 편의점, 구내식당, 휴게공간 등 내부시설은 주민에게도 개방된다. 주차장도 공영주차장으로 개방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청년들이 주거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해 저렴하고 질 좋은 기숙사를 지속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도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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