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민방위복,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8월부터 ‘녹색’

녹색, 평화와 안전 상징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후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갈준선 서울시 비상기획관의 민방공 대피훈련 관련 현황 및 주요 조치사항을 보고 받고 있다. /뉴스1

공무원과 민방위 대원들이 지난 18년간 재난 현장에서 입어 온 노란색 민방위복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오는 8월부터는 정식으로 ‘녹색’으로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민방위복 개편에 필요한 법령 개정을 추진해 8월부터 개편된 녹색 민방위복제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노란색 민방위복은 민방위대 창설 30주년인 2005년부터 입었으나, 현장에서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지난해부터 개편을 추진했다.

행안부는 국민과 공무원 의견을 들어 남색, 회색, 베이지색, 녹색 등 시제품을 제작했다. 지난해 8월 을지연습 기간에 시범 착용했고, 그 이후에도 행안부와 서울시, 전남·경북·충남 부여군·경북 구미시 등 일부 지자체가 시범 착용했다. 행안부는 시범 착용 과정에서 나온 개선 제안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최종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4월 24일 중앙민방위협의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2021년 11월 24일 김부겸 당시 국무총리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DB

새 민방위복의 녹색은 평화와 안전을 상징한다. 소방과 경찰 등 다른 기관 제복 색상과 구별되어 가시성을 높였다. 또 재난 현장에서 입는 만큼 물에 잘 젖지 않고 내구성과 신축성이 좋다. 기존보다 기장을 늘려 활동성과 통기성을 강화했다.

행안부는 이번 주 민방위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시작한다. 개편된 민방위복과 민방위 표지장은 규칙 개정이 완료되는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행안부는 예산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규정 개정 이후에도 기존의 민방위복과 표지장은 개편된 복제와 병행해 사용하면서 점진적으로 교체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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