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바다 고수온 발생 가능성 크다
수과원, 평년보다 0.5~1도 상승 예측
동해안은 이상고수온 발생 가능성도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 한국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5~1도 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고수온 발생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내다봤다.
평년수온은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의 평균을 말하며, 이상고수온은 과거 수온 관측기록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수온이 5일 이상 지속하는 현상이다.
수산과학원은 올해 한국 해역의 수온이 평년 대비 1~3도가량 높은 수온을 지속해서 보이며 5월 말에도 평년 대비 1~2도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대마난류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라니냐 종료에 따른 대기 순환 변화로 적도로부터 지속적인 열에너지 공급이 이뤄져 높은 기온이 유지되는 점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수과원은 한국APEC기후센터, 미국해양대기청, 유럽중기예보센터, 일본기상청 등 전 세계 기상·기후 전문기관의 해양기후 예측 자료와 기상청의 계절 기상 전망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철(7~8월) 해수온은 0.5~1도 내외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동해에서의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해양대기청의 이상고수온 전망에서도 동해를 중심으로 여름철 이상고수온 발생 확률이 60~7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철 고수온은 장마전선의 소멸 이후 시작되는 폭염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세력 확장 및 중심 위치, 태풍의 통과 여부 등에도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최근 장마전선의 뚜렷한 발달과 소멸이 나타나지 않는 등 이상 기상 현상에 의해 고수온 발생 시기는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이다. 실제 2020년엔 8월 14일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됐으나 2021년 7월 15일, 2022년 7월 6일로 앞당겨졌다.
한국 해역은 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에서도 이상고수온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해역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와 수산과학원은 이상고수온에 따른 피해 저감과 사전 대응을 위해 2017 년부터 이상수온 특보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수과원은 이상고수온 대응을 위해 전국 연안의 실시간 수온 관측소를 기존 160곳에서 180곳으로 확대했고, 안정적인 수온 정보 제공을 위해 6월 중 수온관측소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동식 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 전 해역에서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고수온 발생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는 양상을 보여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 어업인께서는 수과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 제공, 양식장 관리 요령 전파 등에 관심을 두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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