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열창…몽골 아이들에 '무지개 빛 희망' 전한 음악회

조철희 기자 2023. 5. 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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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롱고스'(Solongos·Солонгос). 몽골 사람들이 몽골어로 한국을 부르는 말이다.

살레시오수녀회 한국관구장 김은경 세실리아 수녀는 "노밍요스 중등학교 신축 기금 마련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여러 음악가들의 재능 기부를 받아 이날 자선공연을 열게 됐다"며 "몽골 밤하늘의 작은 별들처럼 아름다운 마음이 모인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뜻이 모인 자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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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롯데콘서트홀 '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 자선음악회'…뜨거운 관객 호응 속 꿈과 희망의 무대
2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임형주와 함께 하는 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 자선음악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조철희 기자

'솔롱고스'(Solongos·Солонгос). 몽골 사람들이 몽골어로 한국을 부르는 말이다.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나라', '무지개가 뜨는 동쪽의 나라'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많은 몽골 사람들은 한국이 꿈과 희망을 실현한 나라라고 생각해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오래 내리던 비가 그친 2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한국의 가톨릭교인, 음악인, 남녀노소 일반 시민들이 모여 몽골을 향해 무지개 빛 꿈과 희망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열린 '임형주와 함께 하는 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 자선음악회'는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팝페라 테너 임형주와 세계적 소프라노 박성희 등의 아름다운 음악 무대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함께 한 자리였다.

몽골의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였던 만큼 공연 내내 연주자·관객 모두의 따뜻한 마음에서 빚어진 열정과 감동이 콘서트홀을 가득 채웠다.

가정의 달 5월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5월에'(로버트 슈만), '봄의 소리 왈츠'(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 나의 태양'(에두아르도 디 카푸아) 등이 공연됐고,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도레미송 메들리'(로저스 앤 해머스타인) 등 요들송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2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임형주와 함께 하는 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 자선음악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조철희 기자

이날 자선음악회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 외곽의 게르촌(몽골 유목민 전통식 천막촌)에 있는 '노밍요스 초등학교'를 돕기 위한 것으로 이 학교를 설립한 교육 전문 수도회 살레시오수녀회가 주최했다.

살레시오수녀회는 지난 2007년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한국관구 직속 관할 선교지인 몽골에 진출했다. 몽골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선교활동이 '교육'이라고 판단,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노밍요스 초등학교(2014년 개교)와 병설 유치원(2013년 개원)을 문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몽골의 교육법이 바뀌면서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12학년 전 과정이 연계되는 종합학교여야만 운영이 가능해져 살레시오수녀회는 중등학교(중·고등학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6월부터 착공해 내년 9월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완공을 희망하고 있다.

살레시오수녀회는 약 20억원으로 추산되는 중등학교 건축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날 자선음악회도 그 일환으로 열렸다.

노밍요스 초등학교 학생들 모습 /사진제공=살레시오수녀회

살레시오수녀회 한국관구장 김은경 세실리아 수녀는 "노밍요스 중등학교 신축 기금 마련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여러 음악가들의 재능 기부를 받아 이날 자선공연을 열게 됐다"며 "몽골 밤하늘의 작은 별들처럼 아름다운 마음이 모인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뜻이 모인 자리"라고 밝혔다.

한편, 살레시오수녀회는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을 위한 '벽돌 보내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주춧돌과 벽돌의 비용을 후원하는 방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자들의 이름은 중등학교 건물 입구 '감사의 벽'에 새겨진다. 이 캠페인 참여 등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살레시오수녀회에 할 수 있다.

조철희 기자 samsa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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