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퇴직공무원 75%가 5년차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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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일자리로 여겨졌던 제주지방 공무원 선호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퇴직공무원 10명 가운데 7명이 5년차 미만이고 공무원 공채 경쟁률도 하락했다.
5년 이상 10년 미만 근무 공무원에게 5일간의 장기 재직 휴가를 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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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일자리로 여겨졌던 제주지방 공무원 선호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퇴직공무원 10명 가운데 7명이 5년차 미만이고 공무원 공채 경쟁률도 하락했다.
기대 이하의 월급과 경직된 조직 문화, 그리고 민원인 응대의 어려움이 젊은 세대 공무원들이 공직을 떠나는 이유로 풀이된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 4월까지 전체 의원면직자 63명 중 5년 미만 근무자는 47명으로, 평균 74.6%로 나타났다.
퇴직자 10명 중 7명이 5년 미만 근무자인 셈이다. 이 중 20대가 19명, 30대가 2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직공무원 공채 경쟁률도 올해 가장 낮다. 2021년 19.2대 1에서 해마다 줄어들어 2023년은 7.3대 1를 기록했다.
이같은 젊은 공무원의 공직 이탈은 다른 지역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지난해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 6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 문항에 '그렇다'라고 답한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이 45.2%에 달했다.
젊은 공무원들이 이탈이 가속화 되자 제주도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선 10년 이상 근무자에게 적용한 장기 재직 휴가를 5년 이상 근무자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관련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 5년 이상 10년 미만 근무 공무원에게 5일간의 장기 재직 휴가를 주는 내용이다.
현재 장기 재직 휴가는 10년 이상 재직 시 10~20일을 부여하고 있다.
9급 공무원의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 호봉을 현행 10호봉보다 1~2호봉 낮추는 내용의 조례 개정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맞춤형복지 포인트 상향, 연수 기회 확대, 심리상담, 점심시간 탄력 운영, 야간 근무 자제, 과도한 의전 금지, 건강한 회식문화 만들기 등도 추진 중이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공무원노조와 함께 젊은 세대 공무원의 복지증진과 사기진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 주어진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젊은 세대 공무원의 근무 여건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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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김대휘 기자 jejupo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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