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노자산 골프장 예정지 탐조, 이틀만에 천연기념물 팔색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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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골프장으로 개발되는 노자산을 지키기 위한 탐조에 나섰다.
경남환경운동연합,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탐조인, 조류전문가, 시민 60여명은 지난 27~28일 이틀간 '노자산을 살리는 시민탐조의 날'을 갖고 경남 거제시 노자산을 등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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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골프장으로 개발되는 노자산을 지키기 위한 탐조에 나섰다.
경남환경운동연합,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탐조인, 조류전문가, 시민 60여명은 지난 27~28일 이틀간 ‘노자산을 살리는 시민탐조의 날’을 갖고 경남 거제시 노자산을 등반했다.
거제남부관광단지는 남부면 가라산과 노자산 일대 369만3875m² 규모로 골프장, 호텔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민단체들은 노자산이 1000여종의 식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 등 50여종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거제도 마지막 원시림이라며 개발을 반대하는 중이다.
시민탐조는 노자산 골프장 개발 환경영향평가 문제점 브리핑, 토론, 탐조 등으로 이뤄졌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골프장 예정지 전 구역을 탐조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3종(팔색조·매·새매), 멸종위기 야생동물 2종(긴꼬리딱새·솔개), 천연기념물 3종(두견이·소쩍새·솔부엉이) 등 57종과 1000여마리의 새를 발견했다.
특히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팔색조는 10여개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2019~2022년 5년간 팔색조 둥지 16개를 확인했다.
환경단체들은 골프장 예정지가 천연기념물 ‘거제 학동리 동백나무 숲 및 팔색조 번식지’에서 1.1㎞ 떨어진 곳에 있는데다 이곳에서도 팔색조 번식을 확인한 만큼 환경부의 재조사 후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이번 시민모니터링 결과 환경영향평가 전문업체의 조사결과가 거짓부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법정보호종 등에 대한 정밀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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