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시장,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실현 위한 추진본부' 구성 제안

광주CBS 김형로 기자 2023. 5. 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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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실현을 위한 '추진본부' 구성을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5월 단체 등에 제안했다.

강 시장은 이어 "'5·18정신 헌법전문수록'은 5·18에 대한 폄훼와 왜곡을 중단시키고, 5·18 정신을 온 국민이 배우고 기억하는 가치로 승화시키는 일인데도 대통령 기념사에서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언급이 빠져서 그 말을 기대했던 시민은 모두 허탈한 마음이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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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에 '자신만의 성역'에서 벗어나 '광장'으로 나와 달라"
"5·18 50주년 재정립하는 기구인 '나들의 5·18 위원회 구성"도 제안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0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5‧18주간 관련 차담회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실현을 위한 '추진본부' 구성을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5월 단체 등에 제안했다.

강 시장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43주년 5·18 기념주간은 끝났지만, 남겨진 과제들이 많다"면서 "특히,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모두가 동의함에도 더 나아가지 못해 아쉬운 만큼 5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방법을 찾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5·18정신 헌법전문수록'은 5·18에 대한 폄훼와 왜곡을 중단시키고, 5·18 정신을 온 국민이 배우고 기억하는 가치로 승화시키는 일인데도 대통령 기념사에서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언급이 빠져서 그 말을 기대했던 시민은 모두 허탈한 마음이다"고 거듭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광주 시민이 오늘 듣고 싶던 말은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겠다'는 말씀이었으나 기념사에서 이 말씀이 빠져 광주 시민은 허탈한 마음이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약속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시장은 또 "80년 이후 태어난 광주의 젊은 시의원들이 '5·18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날 선 질문을 던졌다"면서 "그 질문은 5·18을 경험한 세대, 5·18의 주인임을 자처한 이들, 그리고 5·18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을 향한 것으로 5·18세대인 저도, 광주 시청도 성찰하고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5·18 단체 중 일부가 저와 광주시청을 향한 고소와 비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5·18의 주인은 나다'라는 뜻이다"면서 "5·18의 주인임을 자처하는 분들께 '자신만의 성역'에서 벗어나 '광장'으로 나오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강 시장은 "5·18은 80년 5월의 시민군뿐 아니라, 오월의 진상규명을 위해 애쓴 이들, 오월 정신을 이어온 민주주의자들, 그리고, 지금의 우리까지 모두의 것, '나-들'의 것이다"며 "5·18의 이 모든 주체와 함께 2030년, 5·18 50주년까지 5·18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기구인 '나들의 5·18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5·18 교육관 위탁운영 사업자 공모에서 탈락한 5·18 부상자회·공로자회가 지난 23일 강 시장 등 시 관계 공무원 5명을 특수상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앞서 두 단체는 최근 광주시가 위탁 운영하는 5·18 교육관 사업자 선정 공모에서 탈락하자 강 시장 등을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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