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김건희 여사 대역 미고지’ MBC PD수첩 행정지도

안상희 기자 2023. 5.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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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대역을 보여주면서 "재연"이라는 표시를 하지 않은 MBC TV 'PD수첩'에 대해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PD수첩은 논란이 된 방송에서 김 여사를 대역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재연을 고지하지 않았다.

이광복 소위원장은 "(대역이) 김 여사와 화장을 비슷하게 해서 사람들이 잘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 면이 있다"면서도 "방송사가 사과한 것으로 봐서 법정 제재까지는 안 가도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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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대역을 보여주면서 “재연”이라는 표시를 하지 않은 MBC TV ‘PD수첩’에 대해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PD수첩은 지난해 10월 11일 방송에서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다뤘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고 해당 PD수첩 방송분에 대해 ‘권고’ 3명, ‘의견진술’ 2명으로 ‘권고’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MBC 'PD수첩' 방송 화면 갈무리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된다.

PD수첩은 논란이 된 방송에서 김 여사를 대역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재연을 고지하지 않았다. 또 국민대 내부 관계자를 대역한 5명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음성대독만을 알리고 ‘재연’임을 알리지 않아 민원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해당 모습이 마치 실제 상황인 것 처럼 방송했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황성욱 위원은 “방송사에서 재연 고지는 기본”이라 했다. 김우석 위원은 “방송사들은 우월적 지위에서 재연 연출을 많이 하는데 민원인들은 큰 손해를 봐도 그 부분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기가 어렵다”며 “해당 안건을 집중적으로 심의해 전례를 남겨야 한다”고 했다.

다만, 방송사가 사과 의견을 법정제재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광복 소위원장은 “(대역이) 김 여사와 화장을 비슷하게 해서 사람들이 잘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 면이 있다”면서도 “방송사가 사과한 것으로 봐서 법정 제재까지는 안 가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옥시찬 위원은 “MBC 측이 이미 재연 미고지에 대해 사과했고 홈페이지에 수정된 영상을 게재했기 때문에 법정 제재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했다. 김유진 위원은 “김 여사 대역이 나오는 부분은 시청자가 재연임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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