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사고도 아니다..청소년 사망원인 1위 11년째 '이것'

기성훈 기자 2023. 5. 30. 1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청소년 통계'..초·중·고등학생 10명 중 8명은 사교육 받고 하루 평균 7.2시간 잔다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11년째 '고의적 자해'(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10명 중 3명 가량은 1년 내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이런 내용의 '2023 청소년 통계'를 30일 발표했다. 청소년 통계는 청소년 기본법에서 정의한 청소년(9∼24세)의 교육·건강·여가·사회참여 등 육체적·정신적 상황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사한 것이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자살'로 많이 사망..여성·학년 올라갈수록 우울감↑
2021년 9∼24세 청소년 사망자는 전년보다 1.3% 증가한 1933명이다.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11.7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2위는 안전사고(3.7명), 3위는 악성신생물(암·2.7명)이었다.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2011년부터 자살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2009년 10.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어 2017년은 7.7명을 기록했지만,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중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느낀 비율은 28.7%로 전년보다 1.9%포인트( p) 증가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학생일수록 높았다. 고등학생(29.3%)이 중학생(28.2%)보다 높고, 여학생은 3명 중 1명(33.5%)이 우울감을 느껴 남학생(24.2%)보다 경험률이 높았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41.3%)이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전년(38.8%)보다는 2.5%p 늘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중·고생 100명 중 4.5명은 담배 피우고 13명은 술 마신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흡연율은 4.5%, 음주율은 13%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흡연율은 변화가 없고 음주율은 2.3%p 올랐다. 흡연율·음주율은 최근 한 달 동안 1일 이상 흡연하거나, 1잔 이상 술을 마신 비율이다.

지난해 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40.1%)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3.1%p 증가한 수치이다. 10~19세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5년 31.6%에서 매년 조금씩 감소해 2018년 29.3%까지 떨어졌지만 2019년(30.2%)부터 다시 오르고 있다. 중학생(45.4%)이 가장 취약했다. 다음으로 초등학생(37.6%), 고등학생(36.6%) 순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영화·TV·동영상(98.4%), 메신저(96.5%), 학업·업무용 검색(94.9%), 게임(94.4%)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8명은 사교육-하루 평균 7.2시간 수면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8.3%였다. 초등학생이 85.2%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76.2%), 고등학생(66%)이 뒤를 이었다. 교과별로는 일반 교과 사교육 참여율이 63.2%였고, 예체능·취미·교양 사교육 참여율은 45.3%였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7.2시간이었다. 중학생이 7.5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 초(4~6)·중·고등학생 10명 중 2명(23.1%)은 평일 학교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한 학습시간(사교육·자습 등)이 2~3시간 이상이었다. 다음으로 1∼2시간(19.4%), 3~4시간(18.1%), 1시간 미만(17.2%) 순이었다.

여가시간은 얼마나 될까. 하루 여가 시간은 2~3시간(24.1%)이 가장 많았다. 여가시간이 5시간 이상인 비율(13.8%)은 전년대비 0.9%p 줄었다. 학교급별 여가시간은 초등학생(4~6)과 중학생은 2~3시간, 고등학생은 1~2시간의 여가시간을 갖는 학생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초(4~6)·중·고등학생은 평일 평균 7.2시간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8.6시간), 중학생(7시간), 고등학생(5.9시간) 순이었다. 고등학생은 절반(51.6%) 정도는 6시간 미만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