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여 안녕!…스팔레티 감독 안식년 선언

황민국 기자 2023. 5. 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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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이탈리아 나폴리를 33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64)이 안식년을 선언했다.

이탈리아의 ‘안사 통신’은 30일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와 계약을 해지하고 1년간 쉬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자신의 거취 문제로 고민해왔다.

당초 그가 내년까지 나폴리와 계약이 연장됐다는 보도가 흘러나왔으나 최근에는 결별설이 불거졌다.

스팔레티 감독은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에게 1년의 휴식이 지금 바로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난 조금 지쳤고, 내 딸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나폴리와 이별을 인정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세리에A 최고령 우승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1959년생인 그는 유럽 축구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지만 종종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했다. 2018~2019시즌 인터 밀란에서 경질된 뒤 농장과 목장을 운영하다가 2년 전 나폴리에 부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스팔레티 감독의 이번 안식년은 종전과 달리 나폴리 수뇌부와 마찰이 원인으로 보인다. 기존 계약에는 2024년까지 1년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됐는데, 스팔레니 감독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실행한 것이 문제가 됐다.

스팔레티 감독은 서면으로 계약 연장을 통보받은 뒤 데라우렌티스 회장의 연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라우렌티스 회장도 “스팔레티 감독은 정말 훌륭한 감독이었다. 그는 자유로운 사람”이라며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 스팔레티 감독에게 감사한다. 이제 원하는 대로 할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6월 5일 삼프도리아와 세리에A 최종전에서 나폴리를 마지막으로 지휘할 전망이다. 스팔레티 감독의 지도 아래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와 호흡할 마지막 무대가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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