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보도블록 들고 행패…공용물건손상 40대 '구속'

호텔 주차 현황판·음향신호기 부숴…차에 달려들어 겁주기도

술에 취해 보도블록으로 호텔 주차 현황판을 부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와 공용물건손상,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3시 45분쯤 제주시 한 호텔 주차장 입구에서 만취 상태로 보도블록으로 주차 현황판을 부순 혐의다. A씨는 공사현장에 있던 보도블록을 가지고 범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보도블록을 손에 든 채 차로 한가운데 서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선 A씨의 추가 범행이 드러나기도 했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3시 50분쯤 호텔 앞 횡단보도를 오가며 각 신호등 기둥에 설치된 음향신호기 2개를 보도블록으로 부수고, 운행 중인 차에 달려들어 보도블록으로 겁을 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자신이 그런 것 같다"며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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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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