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비전대·예수대, 통합 추진…글로컬대학 30 공동 신청
구성원 간담회, 이사회 통과…"시너지 효과 중점"
전주대학교와 비전대학교, 예수대학교는 학교 통합을 전제로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들 세 대학의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 지정 신청을 하루 앞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혁신을 선도하는 산학협력 허브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해 담대한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명품 글로컬 대학의 여정을 함께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인 전주대와 비전대, 학교법인 예수대학교가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는 것으로, 지방대학의 지속 경영에 사활이 담긴 위기감 속에 기독교 정신의 구현이라는 설립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또 글로컬대학 공동 신청을 4년제 종합사립대학과 4년제 간호인력 양성대학, 2~3년제 지역특화 전문기술 인력 양성대학이 한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개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될 경우 총 입학정원 3706명, 재학생 1만 4082명의 지역거점 대형 기독교 사립대학이 출범하게 된다.
앞서 이들 대학은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이사회 회의를 통해 글로컬대학 30사업에 공동 추진하고 이에 선정될 경우 통합하겠다는 안건을 통과했다. 이에 대해 박진배 총장은 "대학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신청하는 것"이라며 "향후 대학 지속 경영에 달린 사활이 걸린 사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예비신청이 선정되면 지자체, 산업체, 연구소 등으로부터 실행계획서 제출 등 절차를 거쳐 10월 무렵 최종 선정이 이뤄진다. 세 대학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되면 1년 이내 통합 교육부에 신청하게 되는데, 구체적인 통합 모델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하고 있다.
글로컬대학 추진 세부 방안으로는 △세 대학의 정체성과 강점 확대 △유연한 학사 구조를 갖추어 교육과 현장의 미스매치를 줄이며 과감하고 담대한 혁신 △간호, 보건 인력 분야와 현장 전문 실무인력 양성 이외에 전주대학교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 분야를 중점 육성 △지역소멸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와 연대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유학생의 정주화 및 평생교육 사업 확산을 위해 공동 노력 △기독교 윤리와 인성교육을 토대로 지역을 위한 우수 인재 양성 등이다.
이들 총장은 3개 대학이 보유한 특성화 역량과 경쟁력을 하나로 묶어 냄으로써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독보적인 위상과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명품 글로컬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주대 박진배 총장은 "전주대가 스스로를 혁신할 뿐만 아니라 지역과 사회, 산업을 견인하는 중심에 서서 나아가고자 한다"며 "담대한 행보에 관심과 성원,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주비전대 우병훈 총장 직무대행은 "전주대와 비전대는 동일 법인으로 큰 집과 작은 집인 상황"이라며 "비전대는 특히 공학계열이 그대로 남아 있는 만큼 이를 글로컬 성장에 담기로 했다"고 말했다.
예수대학교 김찬기 총장은 "73년 역사를 갖는 예수대의 아쉬움도 있고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 공동신청했다"며 "특히 간호학부로 특성화된 만큼 보건 의료를 선도하기 위한 부분에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과감하게 혁신하는 지방대 30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하고 한 곳당 5년간 1000억 원 넘는 국고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지역마다 최소 한두 곳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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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남승현 기자 n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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