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번 주 중국 방문, 시진핑 주석 직접 만날 수도

박형기 기자 2023. 5. 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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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친중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 중국 지도부를 두루 만날 전망이다.

시진핑 주석이 머스크를 직접 만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로이터통신은 29일 머스크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번 방문에서 중국 고위 관리들을 두루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이들뿐만 아니라 세계 기업계의 대표적 인물인 머스크를 이용해 미국을 자극하기 위해 직접 그를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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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대표적 친중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 중국 지도부를 두루 만날 전망이다. 시진핑 주석이 머스크를 직접 만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로이터통신은 29일 머스크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번 방문에서 중국 고위 관리들을 두루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이번 방문은 3년 만에 처음이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준공식 때 중국을 방문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머스크는 일단 리창 총리는 만날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가 상하이 당서기로 재직하고 있을 때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건설을 허락하는 등 중국 지도부에서 가장 친기업적이기 때문이다.

리창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그는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머스크와 친분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외자 기업이 지분 50% 이상을 소유한 법인이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리창 총리는 만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문제는 시 주석이다. 그가 직접 머스크를 만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머스크가 미국 행정부의 틱톡 금지에 반대하는 등 친중적 발언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더 나아가 “대만은 중국의 영토라는 중국의 주장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며 "시 주석의 대만 수복 의지를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의 틱톡 금지에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몰상식하다"며 "틱톡을 금지하면 트위터 사용자가 늘겠지만 원칙 없는 금지에는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에 내심 흐뭇해 할 것이다. 특히 미중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친중적 성향을 분명히 한 머스크를 직접 만남으로써 미국을 자극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앞서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각각 베이징으로 불러들여 미국을 자극했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4월 베이징 방문에서 "중국은 세계 정치와 경제 및 무역, 과학 및 기술 분야에서 필수적인 힘이고, 세계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브라질은 공정하고 공평한 국제질서를 형성하는 전략적 관점에서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미국에 대립각을 세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4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환영식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중국을 방문해 대만 문제와 관련 “중국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유럽이 미중 패권전쟁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발언을 하는 등 친중적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약 1900km 떨어진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광저우 성장 관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시 주석이 이들뿐만 아니라 세계 기업계의 대표적 인물인 머스크를 이용해 미국을 자극하기 위해 직접 그를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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