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기뻐서 들떴다가 “부러지고, 삼키고”.. ‘방심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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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해 야외활동 등이 늘면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침대, 소파 등 아래에 완충재를 설치하고, 아기를 높은 곳에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면서 "스티커, 단추형 건전지 동전 등은 아이 손이 닿지 않는 보관함 등에 정리하고, 미끄러짐 등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놀이터나 키즈카페에서는 놀이기구 사용법과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지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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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기 ‘추락’.. 걸음마·유아 ‘삼킴’↑
놀이기구 등 안전수칙 준수 철저해야
# 지난해 1월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다 떨어진 이미소양(이하 가명.9살). 팔이 울타리에 부딪혀 골절되면서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 김유민군(10살)은 지난해 8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신발이 디딤판 사이에 말려 오른쪽 발가락이 찢기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 지난해 11월 무심코 지우개 조각을 오른쪽 귀에 넣었던 유지민양(9살)은 병원을 찾았지만 다 빼내질 못했습니다. 여전히 통증이 남아 계속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해 야외활동 등이 늘면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36.4% 증가한 2만 1,64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2019년 2만 4,971건에서 코로나19가 본격 진행된 2020년 1만 8,494건, 이어 2021년 1만 5,871건으로 줄었는가 싶더니 지난해 2만 건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사고 발생장소는 어린이들이 주로 많이 머무는 주택이 6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전체의 65.7% 발생장소가 주택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해의 경우 ‘교육시설’이 110.3%(591건), 그리고 ‘스포츠·레저시설’ 138.3%(372건), ‘숙박 및 음식점’ 60.8%(214건) 등 실내보다는 실외 활동과 관련된 장소에서 어린들의 안전사고 접수 건수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5년간 발달단계별 안전사고는 ‘걸음마기’(1∼3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학령기’(7∼14세), ‘유아기’(4∼6세) 및 ‘영아기’(0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걸음마기 때 8,235건(38.1%), ‘학령기’ 6,196건(28.6%), ‘유아기’(4∼6세) 4,822건(22.3%), ‘영아기’(0세) 2,389건(11.0%) 순입니다.
유아기까지 취학 전 아동에게 발생한 안전사고가 전체 71.4%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특히 주로 초등학교 연령대인 ‘학령기’의 안전사고 비중이 해마다 증가세로, 놀이시설 이용 등 야외활동 증가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사고 유형은 ‘미끄러짐·넘어짐·부딪힘’(8,017건·37%)과 ‘추락’(5,274건·23.4%)이 전체 60%를 차지했습니다.
관련된 위해 품목은 ‘바닥재’가 30.1%(1만 3,357건), ‘놀이장비와 액세서리’ 9.7%(4,311건), ‘자전거’ 7.1%(3,139건) 등의 순으로 많았습니다. ‘걸음마’와 ‘유아기’시기에 가장 빈번했습니다.
‘이물 삼킴·흡입’사고와 ‘눌림·끼임’ 사고는 각각 2,091건(9.7%), 1,168건(5.4%)이었으며, 걸음마와 유아기때 사고 빈도가 높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침대, 소파 등 아래에 완충재를 설치하고, 아기를 높은 곳에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면서 “스티커, 단추형 건전지 동전 등은 아이 손이 닿지 않는 보관함 등에 정리하고, 미끄러짐 등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놀이터나 키즈카페에서는 놀이기구 사용법과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지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더불어 “어린이, 고령자 등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위해정보를 지속 모니터링·분석하고 ‘어린이안전넷’을 통해 안전정보를 제공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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