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계절근로자 속속 투입…충북 남부 3군 인건비 안정되찾나

장인수 기자 2023. 5. 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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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속속 입국하면서 일손 부족과 인건비 안정화 등 농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충북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과 이 지역 농업인들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늘어나면서 인건비 급등과 일손 부족을 겪는 농가의 어려움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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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하루 9만~10만원…작년 대비 2만~3만원↓
일손부족 다소 해소…농촌일손돕기운동 등 주효
충북 보은군이 투입한 베트남에서 온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한 농가에서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 /뉴스1

(보은·옥천·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속속 입국하면서 일손 부족과 인건비 안정화 등 농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충북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과 이 지역 농업인들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늘어나면서 인건비 급등과 일손 부족을 겪는 농가의 어려움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보은군은 지난주부터 베트남에서 온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50명을 농가에 투입했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처음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지역농협이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급여를 제공하고, 농가는 지역농협에 신청해 하루 단위로 인력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1인당 하루 인건비 9만원을 준다. 일반 농가에서는 일반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 일당 10만~11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대체적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021~2022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하루 인건비가 13만~15만원 선까지 올랐다. 이마저도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일손 부족과 인건비 안정화를 점차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농촌지역에는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외국인 근로자 총 8666명이 입국했다. 전년 동기(1373명)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농촌지역 외국인 근로자 배정 규모는 지난해 2만2200명에서 73% 늘어 역대 최대인 3만8418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보은군 삼승면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김모씨(63)는 "지난해 13만에서 15만원까지 올랐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건비가 올해는 9만~10만원 선까지 내렸다"며 "하지만 예전처럼 일손 구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 양강면에서 시설재배하는 정모씨(65)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입과 기관단체 농촌일손돕기로 수월하게 봄철 영농을 마무리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촌현실을 고려해 외국인 근로자가 더욱 활발히 들어올 수 있게 업종·국가별 쿼터 등 시스템을 유연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외 농업 인력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농촌의 인력 수급 여건은 전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농촌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 보은군이 투입한 베트남에서 온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한 농가에서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 /뉴스1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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