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 축 늘어져 고사… 제주 ‘고추 바이러스’ 주의보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5. 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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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업기술원 예찰 과정서 발견
전염 매개충인 총채벌레 방제 중요
이미 감염되면 묻거나 태워 없애야
고추 바이러스에 걸린 고추.[자료=제주도 농업기술원]
제주에서 고추 새순이 구부려 뜨려 고사시키는 ‘고추 바이러스(TSWV·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가 발견돼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터널재배 중인 노지 고추에서 총채벌레로 전염되는 TSWV 발생이 확인됐다.

TSWV에 감염된 고추는 새순 부위가 구부러지고, 잎은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뒤쪽으로 말리는데, 심하면 잎과 줄기가 고사한다. 구체적으로 어린 열매는 검게 변하며, 성숙한 열매는 붉은색으로 착색되지 못하고 얼룩이 남아 상품성이 떨어진다.

TSWV는 치료약제가 없어 감염되는 경우 피해가 크기 때문에 매개충인 총채벌레를 방제하는 예방적 관리가 필요하다. 총채벌레는 쑥 등 잡초에서 서식하다가 고추 정식 시기에 유입돼 기온이 상승하는 5월경부터 급증한다.

총채벌레 발생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발생이 확인되면 3종 이상의 약제로 4~5일 간격·3~4회 방제가 필요하다. 또한 물관리와 웃거름 시비 등 생육관리를 해야 한다.

TSWV 증상 확인 시에는 발병된 식물체는 제거해야 한다. 식물체 전체를 뽑아 봉지 등으로 감싸서 떨어진 곳에 깊이 묻거나 태워 없애야 한다.

최정민 농촌지도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이 빨라지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적기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예찰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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