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포인트 늘리고 5년만 일해도 장기휴가…제주도“MZ 공무원 잡아라”
50대1 찍었던 경쟁률도 올해 7.3대1로↓
공무원 매력 저하… 道 ‘복무개선’ 추진
점심 자율·회식 강요 금지·야근 자제도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의원면직자 중 5년 미만 공무원 비율이 74.6%로 나타났다. 퇴사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5년 미만 근무자인 것이다.
아울러 올해 제주도 지방공무원(8·9급) 신규채용 경쟁률은 7.3대1로 2000년대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제주도 지방공무원 신규채용 경쟁률은 2009년 49.9대1까지 치솟았지만, 2018년 11.9대1, 2022년 10.9대1로 매년 떨어지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MZ세대 퇴사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직업으로서의 공무원 매력 저하 △학령인구 감소 △고교선택과목 폐지 등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젊은 세대 공무원들이 일하고 싶은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근무여건 개선에 나섰다.
먼저 10년 이상 근무자에게만 적용했던 ‘장기재직휴가’를 5년 이상 근무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행 장기재직휴가는 10년 이상 재직 시 기간별로 10~20일을 부여하지만, 이번 개선으로 5년 이상 10년 미만 구간을 신설, 이 기간에 장기재직휴가 5일을 부여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9급 공무원의 성과상여금 지급기준 호봉을 현행(10호봉)보다 1~2호봉 상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맞춤형복지 포인트도 올해부터 근속 복지점수를 1년 15점에서 20점으로 상향한다. 또 기존 둘째 자녀부터 지급했던 출산축하 복지점수도 첫째 자녀부터 확대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젊은 세대 공무원들에게 더 많은 국내외 연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수 대상을 2030세대만 별도로 선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주도는 △점심시간 개인 자율화 △점심시간 탄력운영 △점심시간 유연근무제 확대 △건강한 회식문화 만들기 △유연근무 활성화 △자유로운 연가 사용 △눈치 야근 그만 △과도한 의전 금지 △동호회 활성화 △올바른 호칭 및 존칭 등도 시행하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공무원노조와 함께 젊은 세대 공무원의 복지증진과 사기진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 주어진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하위직 공무원 근무 여건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을)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의원면직 공무원은 50명이고, 이 중 임용 5년 이내 20대~30대는 2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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