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한 그릇 만원, 바베큐 4만원”...지역 축제, 또 ‘바가지’ 논란

최윤정 2023. 5. 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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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 축제 바가지 문제가 축제 현장을 담은 한 유튜버의 영상을 통해 또다시 도마위로 올랐다.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유튜버 '유이뿅'은 전라도 지역 여행기를 담은 영상을 지난 28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자, 일부 누리꾼은 "아무리 축제라지만 어묵 한 그릇에 만원이 말이 되냐", "이쯤 되면 상인들의 축제다", "저 정도면 차리리 해외 여행을 가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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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유이뿅' 영상 캡처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 축제 바가지 문제가 축제 현장을 담은 한 유튜버의 영상을 통해 또다시 도마위로 올랐다.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유튜버 ‘유이뿅’은 전라도 지역 여행기를 담은 영상을 지난 28일 공개했다. 그는 정해진 예산 내에서 주사위를 굴려 3개 지역을 돌아다니는 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했다.

유이뿅이 처음으로 방문한 지역은 전남 함평군이었다. 때마침 함평에는 지역 대표 축제 ‘함평나비대축제’가 진행 중이었다. 그에게 주어진 전 재산은 8000원인 상황.

유이뿅은 결국 입장료가 7000원인 축제를 포기하고 먹방을 위해 먹거리 장터로 향했다. 그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찾아보지만, 갯고둥은 한 컵에 5000원, 통돼지 바베큐는 4만원이라는 상인들 말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그래도 어묵은 먹을 수 있겠지”라며 한 가게 상인에게 어묵 가격을 물었다. 그러나 상인은 “어묵 한 그릇에 만원, 5000원 어치는 안 판다”고 단호히 말했다. 결국 유이뿅은 각각 4000원인 번데기 한 컵과 소시지 1개를 사 끼니를 때웠다.

해당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자, 일부 누리꾼은 “아무리 축제라지만 어묵 한 그릇에 만원이 말이 되냐”, “이쯤 되면 상인들의 축제다”, “저 정도면 차리리 해외 여행을 가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물가 상승 및 축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 철 장사니 어쩔 수가 없다” 등 상반된 시각도 존재했다.

지역 축제의 일명 ‘바가지’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경남 창원 진해 군항제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다.

한 누리꾼이 진해 군항제 야시장에서 먹은 음식과 메뉴판.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해 군항제 야시장에서 먹은 음식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는 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글 작성자는 “통돼지 바비큐 5만원, 해물파전 2만원, 곱창볶음 3만원, 오징어볶음 3만원 등이다. 하나도 손대지 않고 찍은 사진이다”라며 “아무리 돈을 쓰려고 왔지만 아무리 비싼 축제장이라도 해도 이 정도는 심하다”며 지나친 가격과 가격 대비 떨어지는 음식의 질을 비판했다.

축제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주관기관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는 “자격 미달인 곳은 폐점 및 강제 퇴출 등 강제조치하고, 향후에도 영원히 입점을 배제하겠다”고 입장문을 내고 사과한 바 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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