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성형 판도 바꿨다…유방확대 제치고 '이것'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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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미용성형 시장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
지방흡입술이 유방확대술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수술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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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성형 시장 1위 유방확대 앞서
"활동량 감소로 체중증가 등 영향"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코로나19가 미용성형 시장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 지방흡입술이 유방확대술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수술로 자리잡았다.
30일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에 따르면 2021년에 전년 대비 24.8% 증가한 190만 건 이상의 지방흡입술이 이뤄졌다. 미용성형 시장 부동의 1위를 고수해 온 유방확대술을 추월했다. 지방흡입술과 유방확대술에 이어 쌍꺼풀수술, 코수술, 복부성형이 뒤따랐다.
같은 기간 가장 수요가 높았던 비수술적 5대 미용 시술로는 보톡스, 히알루론산, 제모, 피부 리프팅에 이어 지방제거가 꼽혔다.
ISAPS는 지방흡입술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미용성형술로 꼽힌 것에 대해 트렌드의 변화를 지목했다. 기존의 과장된 굴곡보다 자연스러운 몸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체형교정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글로벌 서베이(Global Survey) 편집자이자 이탈리아 성형외과 의사 지아눌루카 캄피글리오(Dr. Gianluca Campiglio)는 "ISAPS의 데이터는 미용 시술 분야가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회복됐음을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펜데믹 이전에는 가슴 보형물, 엉덩이 확대술 등의 수요가 컸다면 이후에는 신체 윤곽을 뚜렷하게 만드는 지방흡입술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이선호 대전병원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은 단순히 날씬해지는 시술을 넘어 체형을 디자인하는 치료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방을 빼야 할 곳은 빼되 볼륨이 필요한 곳은 지방을 더함으로써 아름다운 라인을 완성하고자 하는 욕구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도 비만 치료와 지방흡입 수요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도 확인된다. 비만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외래환자 수는 2017년 1만4천966명에서 2021년 3만170명으로 4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국내 지방흡입 분야를 이끌고 있는 365mc 역시 시술 건수가 매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2만7천197건이었던 365mc의 지방흡입 시행 건수는 2020년 3만473건, 2021년 3만4천162건으로 증가했다.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코로나 기간 지방흡입 고객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생활 형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며 “식생활 변화, 활동량 감소 등으로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재택근무로 의학적 처치를 받은 뒤 회복기간을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수술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365mc가 지난 5월3일부터 17일까지 내원한 신규 고객 10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달음식과 재택근무를 체중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의 41%가 배달음식 일상화로 인한 식습관의 변화를 꼽았다. 이어 재택근무 등으로 감소한 활동량으로 인한 체중 증가(18%), 비대면 일상화로 소홀해진 외모 가꾸기(15%), 실내 운동시설 이용이 여의치 않은 데 따른 운동 중단(13%) 등의 순이었다.
엔데믹 선언과 함께 주춤했던 의료관광이 활성화 되면서 국내 지방흡입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는 중국·일본·동남아 등 국제항공편을 코로나 이전의 80~90% 수준까지 증편하고 의료관광 등 다양한 K콘텐츠로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병원장은 “세계적으로 지방흡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3년 4개월만에 해제함에 따라 의료관광 붐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365mc 역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K-지방흡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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