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5GB 영화 10편 처리”...SK하이닉스, 차세대 D램 인텔 호환 검증

이해인 기자 2023. 5. 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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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b DDR5 서버용 64기가바이트 D램 모듈. SK하이닉스가 10나노급 5세대(1b) 기술이 적용된 서버용 DDR5 D램을 세계 최초로 인텔에 제공해 호환성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현존 D램 중 가장 미세화된 1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급 5세대(1b) 기술 개발 완료하고 인텔의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30일 SK하이닉스는 이 기술이 적용된 서버용 DDR5를 인텔에 제공해 인텔이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검증을 마치면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플랫폼인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SK하이닉스가 개발한 DDR5는 저전력, 고성능의 특징을 갖춘 D램 최신 규격이다. 신제품의 동작 속도는 6.4Gbps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 중 최고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1초에 5GB(기가바이트)의 FHD(풀HD) 영화 10편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는 시장에 공급되고 작동 되는 것 중 가장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정은 업계에서 가장 최선단 공정으로 통한다. 지난해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이 먼저 5세대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해당 기술을 13나노급으로 추정한다. 앞서 삼성은 지난 18일 ‘5세대 10나노급 공정’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하이닉스도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갔으며 서버용 CPU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과 납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의미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b 기술 개발을 통해 높은 성능과 우수한 전력 효율을 갖춘 D램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환 SK하이닉스 DRAM개발담당(부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SK하이닉스는 1b 양산 등 업계 최고 수준의 D램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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