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을 입양하세요”…강원도에도 ‘반려 해변’
[KBS 강릉] [앵커]
기업이나 단체 등이 특정 해변을 반려동물처럼 입양해 지속적으로 가꾸고 돌보는 '반려 해변'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도 최근 '반려 해변'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조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변 백사장 곳곳에 온갖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매일 치워도 또다시 발생하는 쓰레기는 관광객을 맞는 일선 시군의 골칫거리입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해변 백사장을 거닐며, 폐그물 등 쓰레기를 주워 담습니다.
기업이나 기관 단체가 특정 해변을 지정해 꾸준히 쓰레기를 줍고 보살피는 이른바 '반려 해변' 사업입니다.
2020년부터 도입됐는데, 최근 강원도에서도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이 강문해변을, 국순당과 한국관광공사가 경포해변을 각각 '반려 해변'으로 입양했습니다.
[권근희/강릉 세인트존스호텔 홍보팀장 : "(시민들이)산책도 하시고 자유롭게 저희가 행사도 많이 하는 곳인데, 여기를 이 해변하고 솔밭길을, 좀 더 깨끗이 보존하고 싶어서…."]
이름만 반려 해변으로 남지 않도록 반려 해변에 대한 꾸준한 관리도 이뤄집니다.
반려 해변을 입양한 기관이나 단체 등은 2년 동안 연간 3회 이상 환경 정화 활동을 수행하게 됩니다.
또, 해양환경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도 연간 1차례 이상 진행합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9개 광역자치단체 80개 해변이 반려 해변으로 지정됐고, 128개 기관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반려 해변 사업을 통해 쓰레기 64톤이 수거됐습니다.
[류선형/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 : "입양 기관에 대해서 혜택도 모색하고 지자체와 지역사회 협력을 강화해서 반려 해변 제도의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해양수산부는 반려 해변 대상 추가 발굴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개인이나 가족 단위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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