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폭발, 尹·김건희 ‘동물농장’ 논란에…“철없는 나르시시스트 부부”

권준영 2023. 5. 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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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前 국회의원, ‘동물농장 출연’ 尹 내외 거론하며 ‘맹폭격’ 퍼부어…“공적 마인드 결여”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한 번도 안 만나고, 간호법 거부…日 강제동원 외면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조”
“이런 사적 ‘언플’ 하고 싶나…김건희 여사 홍보라인과 SBS, 누가 선제 기획했을까” 의혹 제기도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김진애 전 국회의원, 김건희 여사.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반려견과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해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활동하다 지난 해 12월 입양한 안내견 출신 새롬이를 소개하고 있다. <SBS 방송화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해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활동하다 지난 해 12월 입양한 안내견 출신 새롬이를 소개하고 있다. <SBS 방송화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내외가 SBS 'TV 동물농장'에 깜짝 출연해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직접 공개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진애 전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철없는 윤석열·김건희, 나르시시스트 부부, 공적 마인드 결여된 부부"라고 맹폭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진애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한 번도 안 만나고, 간호법 거부하고, 강제 동원 외면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조하면서, 이런 사적 언플(언론 플레이)하고 싶나? 분별력이 없다! 김건희 홍보라인과 SBS, 누가 선제 기획했을까"라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28일 '동물농장' 방송은 은퇴한 안내견 새롬이를 찾는 사연자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새롬이의 행방을 찾아 나선 제작진은 곧 경비가 삼엄한 어떤 장소에 당도했는데, 바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소재한 대통령 관저였다. 새롬이는 윤 대통령 내외에게 입양돼 관저의 넓은 잔디밭에서 뛰놀고 있었다.

대통령 관저 내부를 공개한 윤 대통령 내외는 반려동물들의 이름을 모두 언급하며 그들의 "아빠와 엄마"라고 스스로 소개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새롬이 외에도 반려견 5마리, 반려묘 5마리 등 총 11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6마리를 키우는 다견 가정이 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김건희 여사는 "이건 제가 말씀드려야 한다"고 나서며 "제가 아이를 가졌다가 아이를 잃게 되고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 여사는 "그래서 유기견 입양을 계속해 왔더니 아빠(윤 대통령)가 너무 좋아하는 거다. 집에 오면 아이들 밥해줄 생각에 기뻐서 잠시 고통을 잊더라"면서 "사실은 다 임시 보호의 역할로 있었는데 하루 지나고서는 '안 되겠다 얘 키워야 겠다'고 하더라, 아빠 때문에 자꾸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수 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을 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사지 말고 입양하시라"고 독려하기도 했다.윤 대통령 내외의 방송이 전파를 탄 뒤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엔 그야말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순수한 의도의 동물 프로그램이 정치에 활용됐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단지 대통령이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프로그램 폐지 등을 운운하는 것은 과도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한 네티즌은 "대통령이 여길 왜 나오느냐"라면서 "동물 복지를 위한 곳이지 '정치쇼'로 쓰지 말라. 정신 차리라"고 맹비판했다. 프로그램명을 "'TV 정치농장'으로 바꾸라"는 조롱 섞인 반응도 나왔다.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이도 있었다. 특히 보도 기능이 있는 방송국에서 동물 프로그램을 통해 대통령의 이미지 관리에 일조한다는 성토 섞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다른 네티즌은 "정치색 나타나는 방송은 지양했으면 한다. 매우 불편하다. 이런 곳까지 정치색을 보여야 하나. 누구를 위한 방송인지"라며 "이런 방송에 나오면 (윤 대통령이)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나? 순수한 목적으로 방송 만들어 달라"고 적었다.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 논란을 거론하며 맞불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대통령이 특정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게시판에 와서 비판하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시청자는 "프로그램조차 이념 대립으로 만든다"며 과도한 비판을 오히려 문제 삼았다. 다른 네티즌은 "영화 '문재인입니다'부터 치우고 말해ㅋㅋㅋ 밖에서 볼때마다 눈썩으니까. 하여간 내로남불은 어휴ㅋㅋ"라는 글을 썼다.

'응 멸공'이라는 제하의 글을 쓴 네티즌은 "니들이 뭔데 뉴스 포털 댓글 중화 작업도 모자라서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프로그램에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 48.6%이 정당한 선거로 선출한 대통령 내외가 출연했다고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마라 MC를 하차 하라 마라 내정간섭질이지?"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 네티즌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은퇴한 안내견 새롬이를 정식 입양했고 현재 대통령 관저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으니까 동물농장 제작진 측에서 찾아간 것 뿐인데 왜 발작하시죠?"라며 "폐지 발작하시는 문 전 대통령 지지자, 이재명 대표 지지자일 것 같은 자국민 중에서도 어디 말씀 좀 해보시죠? 이게 왜 정치방송입니까? 근거가 뭐죠? 보기 싫으면 당신들이 안 보면 됩니다. 누가 보라고 협박했나요?"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님. 조선족 맘 카페 뉴스 포털 댓글 중화 작업 수사 지시 이제는 하셔야 합니다"라면서 "조선족 개딸님들~ 아닌 척해도 다 티 납니다. 뉴스 포털 윤석열 대통령 악플에서 본 워딩이 일치하니까요. 당신들 존재는 이미 아는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 압니다"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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